산림청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원장 이유미)가 암대극, 동강할미꽃, 산괴불주머니 3종의 야생화 개화시기 조절 기술 연구에 성공하여 사계절 언제든지 원하는 때 우리 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산괴불주머니’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우리 야생화를 전시 기간에 맞추어 활짝 피도록 개화시기를 조절하였다.

최근 정원 산업이 성장세를 보듯 정원 조성에 대중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활용되는 정원 식물 대부분은 개화기가 길고 꽃이 화려한 수입 품종들이다.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라 활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우리 야생화의 시장은 2025년까지 약 24% 성장할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활용되는 자생식물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재배 기술 및 개화조절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대형 실험용 온실을 보유하고 있다.
▲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우리꽃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재배 기술 및 개화조절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에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우리 꽃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 마련과 저변 확대를 위해 ‘야생화 연중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3종 야생화 암대극, 동강할미꽃, 산괴불주머니의 개화시기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4월 즈음 짧게는 2주, 길게는 2달 정도 꽃 피는 야생화들은 개화시기 조절 기술로 인해 품종 개량 없이 야생화 본 모습 그대로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개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적용된 기술은 ‘저온처리를 통한 휴면타파’, ‘일장 조절을 통한 개화 촉진’ 등으로, 2021년까지 고품질의 재배 기술들을 표준화한 후 원예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야생화산업화 기반 구축 및 야생화 생산, 유통, 소비 증가에 힘쓰며 야생화 산업의 본격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대전정부청사 1층 중앙홀에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연다. 본 전시회에서는 이른 봄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백작약, 금낭화, 돌단풍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동강할미꽃’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우리 야생화를 전시 기간에 맞추어 활짝 피도록 개화시기를 조절하였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개화시기 조절 기술을 적용한 우리 야생화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면서 야생화 산업화 기반 구축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향후 연구가 성공하여 우리 정서가 담긴 꽃들이 주면에 많이 채워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국립수목원은 개화시기를 조절한 야생화들을 대전정부청사 중앙홀에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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