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는 실내와 달리 홈 IoT 관련 시장이 열려있다. 통신사들이 이들을 주도해 나가게 되면 조경계는 끌려 다니는 입장만 될 것이다. 리드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경시설물에 센서를 부착해 정보를 축적해 나가야 한다. 플랫폼을 구축해 우리가 공원데이터 등을 확보해야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다.”

 

▲ 허수경 (주)엔쓰컴퍼니 대표이사 <사진 : 지재호 기자>

엔쓰컴퍼니 허수경 대표는 IoT와 조경산업의 융합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앞으로 커넥티비티(Connectivity)등으로 연계 진화돼 스마트공원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인프라시스템, 환경센서 등 통신사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제어를 하게 되는 시대가 예견되고 있다.

이는 곧 통신사들이 스마트공원 관리를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질 경우 조경산업계는 통신사의 하청을 받게 되는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허 대표는 “조경계는 통신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전국에 시설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우리(조경업계)가 센서를 붙여 정보를 서버와 플랫폼에 축적해 나가야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통신사들이 지배력을 높여 결국 조경은 이들의 뒤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실제로 국토부의 도시시설물 관리서비스 단위기능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상과 지하 시설물 관리 등 데이터, 제어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들의 진입을 규제할 정책이 없는 상황이다.

IoT 활용을 통한 데이터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이러한 문제를 두고 예를 들어 보자. 조경설계가들이 공원설계에서 동선을 그리고 벤치를 구성해 놓는다. 그런데 시공 후 사람들은 동선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 어느 지역의 벤치는 빈자리 많은데 반해 어느 지역의 벤치는 사람이 차고 넘치고 있다. 이럴 때 데이터는 힘을 발휘한다.

사람이 차고 넘치는 곳으로 벤치를 이동시키거나 추가 배치를 해서 편리성을 돕는다. 조경가가 생각하는 시설의 동선과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동선은 다르다는 것은 시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다.

허 대표는 제안한다.

“미세먼지 측정의 경우 조경시설물 벤치 또는 퍼걸러 위에 측정기를 달면 전국의 디테일한 정보를 확실하게 수집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의 호흡기 높이와 비슷한 위치에서 측정해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개념을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하면 환경부가 아니더라도 측정값을 지자체와 통신사, 언론사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조경산업계가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 외부의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허 대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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