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2017년 마지막달인 12월의 시작은 한국조경신문에겐 정말 추웠다. 그간의 어려움을 견디며 겨우겨우 연명하며 버텨오다가 국가에 진 누적된 부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휴간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12월 7일에 발행한 한국조경신문(제472호) 1면에 ‘한국조경신문이 연말까지 발행 후 휴간에 들어갑니다.’라는 알림 기사를 올리기 전까지 많은 고뇌와 번민을 했다. 잘못된 운영으로 걱정을 끼쳐드렸다는 마음에 송구함과 부끄러움이 가득했지만 표현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휴간 안내 보도 이후로 조경분야의 산업, 공기업, 공직사회, 조경학계, 조경관련 단체 등의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와 독자들로부터 한국조경신문에 대한 많은 의견을 주셨다. 그 분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조경계의 유일한 종이신문인 한국조경신문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고 한국조경신문을 격려하고 조언을 보내주셨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조경신문이 쌓아온 노력과 결실은 독자들과 함께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멈춰서는 안 된다는 명령이었다.

그래서 한국조경신문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조경분야의 어른들의 고견을 들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한국조경신문의 발행을 지속하기로 했다. 물론 현재 쌓여있는 재정적 난제들이 많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조경인들이 뜻을 모아주실 것을 믿고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조경신문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영진의 교체와 편집 보도 부분에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 신문을 발행함에 있어서 조경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불편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과 비평을 통해서 명실 공히 조경과 녹색복지를 위한 공공성을 가지는 정론을 펼친다는 각오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 2017년 12월 28일(목) 발행하는 제475호 한국조경신문 이후 2주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8년 1월 18일(목)자 한국조경신문(제476호)부터는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만나 뵐 것을 약속드린다.

한국조경신문이 추운 겨울을 만났지만 독자들과 조경계 인사들의 따듯한 호흡으로 다시 새 출발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더 좋은 한국조경신문으로 재탄생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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