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 O Lee(12월 21일)
정원여행. 내일부터 2박3일간 여행을 떠난다. 한겨레신문사가 준비하고 조경디자인연구소 맥 김태휘 대표의 친절한 안내로 겨울 놀이를 이어가려고 한다. 정원여행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키워드다. 좀 더 넓은 정원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에 정원여행을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행을 공부한다면 이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관련 책을 읽어가다 보면 이성현 정원사만의 정원여행의 느낌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서의 출발이다. 정원여행은 느끼러 가는 시간이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고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려 한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된다. 생각을 걷다 김경집 님이 말한 것 처럼 편히 보며 다니는 관광이 아니라 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자연과 동화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카메라에 살아 숨 쉬는 소리를 한 컷이라도 담아보려고 한다. 제주에 가면 더 가 보고 싶은 곳도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은데. 이점은 아쉽다.

김ㅇ균(12월 20일)
국회, '정원, 도시에서 꽃피다' 심포지엄 후 독일 만프레드 퀼러(Manfred Kohler) 교수와 일본 코시미즈 하지메(Koshimizu Jajime) 교수와 만남. Manfred 교수와 Koshimizu 교수 모두 인공지반 정원과 조경식재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들이다. 콘크리트숲 회색 도시에 한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어보려고 여러 가지 식재기법을 창안해 내고, 실무적으로 현장에 도입 가능하게 하는 분들이다. 특히, 코시미즈 교수는 20여년 전, 내가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할 때 인공지반에서 조경식물들의 적응과 생태학적 식재에 대한 그의 자료를 많이 보았었다. 내가 이런 훌륭한 분들을 만난다는 것은 그 어떤 숨겨둔 애인을 만나는 것보다도 가슴 설레인다! 만프레드 교수는 내년에 싱가폴에서 열리는 인공지반녹화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였고, 코시미즈 교수는 이번 겨울방학 때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콩클리쉬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분들을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다. 엄청남 비용과 시간이 들지라도 그들을 만나러 간다!

이ㅇ준(12월 20일)
겨울은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비축의 계절. 그동안 황토흙밭 상태의 공사 시기로 봄과 여름을 보내고 건축가, 협치위원과 기지원, 푸른도시국이 함께 건축/문화공간/장비설치 등의 후반부 작업, T6.T2 음향 및 인테리어. 개원 프로그램 준비를 거쳐 이제 본격적인 운영단계다. 문화비축기지에 참여했던 이들. 올해 같이했던 분들, 석유이후 문화를 같이 생산하고 싶은 시민, 푸도국의 공원지기들이 모닥모닥 모이는 네트워크 파티 ‘월동’. 바로 오늘 12.20(수) 오후 6시 30분에는 축제. 거리예술, 시각예술, 출판에서 활동하는 분들. 12.21(목) 오후 6시 30분에는 협치위원, 17인의 워킹그룹과 탐험단. 공유지를 상상한 비빌기지. 사회적경제공동작업장(실험기지). 10인의 문화시민코디네이터와 2017년 프로그램을 같이했던 1600명 중 목요일이 딱 비어있는 기획자와 스텝. 2018년 문화생산을 같이 하고 싶은 시민. 그리고 기지원. 비닐과 파티오로 단단히 옷을 입은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 ‘신전’에서 파티합니다. 한 입 요리와 우동 국물과 차와 같이.

이ㅇ근(12월 19일)
부산그린트러스트, 지난 2009년 창립총회 이후 올해까지 3기 체제가 가동 중이다. 2012년 8월부터 단체의 이사로 있다 실무 책임자로 전환하여 합류한지 6년 차 되었다. 나름 한다고 했지만 도처에 부족함이 넘쳐 난다. 그 부족함을 회원과 임원, 나아가 언저리 여러분들이 채워주었다.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그 감사를 표현하고자 지난해부터 송년회를 열었다. 올해도 격려와 덕담 나누는 자리 마련했다. 미리 소식 전한 분도 있긴 하지만 공원일몰제며 금정산국립공원 등 2018년을 겨누고 모두가 화살이 되어 날아 갈 계기가 필요하다. 시간되시는 분들 모시고 싶다.오창근(12월 19일)아침부터 폭설이 쌓이고 기온이 내려가서 많이 걱정했습니다. 문자와 카톡으로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몸살로, 폭설로 못 오신다는 소식이 계속 와서 걱정을 했는데요. 6시 반이 넘자 행사장을 가득 채우셔서 늦은 시간까지 90여명이 운집해서 초록학교 4대 캠페인을 지지해주셨습니다. 북센트, 에코샵홀씨, 비틀즈자연학교, sga임배이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도연스님, 김덕성 선생님께서 내빈들을 위해 기념품을 협찬해주시고, 제종길 안산시장님이 축하 화분을 보내주셔서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기념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내용만 있어서 나중에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송ㅇ섭(12월 18일)
자신 역량의 70%만 보여주는 진짜 고수! 강진 뷰티팜 이야기다, 절화수국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수출하는 우리나라 수국계의 고수, 요즘은 학생들 체험에 팜파티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뷰티팜, 이름처럼 농장을 아름답게 만드느라 정원도 만들고 하트모양의 근사한 연못도 만들어 내년 봄 이후 예쁜 모습이 기대된다. 내공, 네덜란드 신품종을 가져다 한국의 조건에 맞춰 원하는 시기에 정확하게 개화시킨다는 게 쉽지 않지만 그는 척척이다. 관련분야 교수들의 지도를 참고로 적절한 온도 관리, CO2 공급까지 해가며 수국들을 키워낸다. 자기가 키워낸 수국들은 운좋게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아 복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만의 내공이 있어 보인다. 내눈에 김양석, 그는 자신 역량의 70%만 보여주는 진짜 고수다. 그는 농촌에서 혼자 돈 많이 버는 것은 하수라는 것도 안다. 지역 화훼농가들을 리드하고 관광까지 연계하면서 더불어 잘 살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가 복이 많은 것은 안주인도 뛰어난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문선미, 안주인의 화훼장식 실력은 프로라는 것을 농장을 들어서면 바로 알 수 있다. 본인들도 성공했지만 함께 더불어 성공하려는 두 커플의 생각이나 행동이 빛이 난다. 늘 온화한 미소를 띠는 두 분이 그새 그리워진다.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칼라(기술), 늘 주변을 보살피려는 마음, 함께 더불어 살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진, 꽃처럼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김ㅇ찬(12월 18일)
19세기 영국에서는 관목을 이용한 정원 shrubbery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였는데 이는 내한성이 강한 다양한 관목을 수집하여 전시하는 관목원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관목은 정원 식물로 가치가 매우 크며 최근까지 육성된 종류는 수만 품종에 이른다. 하지만 관목은 나무울타리(수벽)가 아닌 이상 정원에서 군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모든 식물이 그러하듯 관목도 붙여 심으면 꽃과 열매가 제대로 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유한 수형을 볼 수도 없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관목 군식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며 도로나 공원은 물론 심지어 식물원까지 만연해 있다. 관목 한주 한주가 모두 살아있는 생명이며 그 생명들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보장해 주어야 여유롭고 아름다운 경관이 창출된다. 관목(灌木 shrub)은 키 작은 목본식물. 일반적으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으며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multiple stems) 나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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