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남 삼나무숲’과 ‘강원도 평창군 봉산리 당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13일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의회를 열고 제주도 서귀포시 한남리 한남 삼나무숲과 강원도 평창군 봉산리 당숲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서귀포 한남 삼나무숲’은 84년 전 삼나무가 한반도에 잘 자랄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삼나무 조림지로, 축구장 7개 정도 규모의 평탄한 지형에 조성됐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숲의 경관이 뛰어나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에서 시험림과 전시림으로 활용 중이다.

평창 봉산의 당목인 전나무는 지역민들이 마을의 당목으로 섬긴다. 전나무가 공해에 약하고 주변 생육 환경에 민감한 나무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며 벼락으로 상부가 훼손됐지만, 크고 웅장한 형태로 자라고 있어 보존가치가 뛰어나 인근 당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또는 산림과 관련돼 형성된 것으로서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무형의 자산을 말하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36건이 지정됐다.

산림문화자산 심의위원장인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서귀포 한남 삼나무숲과 평창 봉산 당숲은 역사와 전통은 물론, 뛰어난 경관과 건강한 생육상태를 갖추고 있다”며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잘 지키고 보존해 후대에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귀포 한남리 삼나무숲 <사진제공 산림청>
▲ 평창군 봉산 당숲 <사진제공 산림청>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