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가시나무 <사진제공 전라남도>

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12월의 나무로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선정했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미국 출신 민병갈 박사가 1978년 완도지역 식물 탐사 중 발견한 우리나라 고유수종이다.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 만들어졌으며 완도에서 처음 발견돼 완도 지명이 붙었다.

감탕나무과로 높이가 2~3m 정도 자라는 키가 작은 사시사철 푸른 난대수목이다. 9~10월부터 열매가 익기 시작해 겨울 내 빨간색으로 달려 있어 관상가치가 높아 조경수 등으로 활용가능하다.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가 자연상태에서 교배가 된 것은 완도라는 지역적 특수성에서 비롯됐다. 감탕나무는 대표적 난대식물로, 제주도 등 따뜻한 곳에서만 자란다. 반면 호랑가시나무는 추운데서도 잘 자란다. 둘이 서로 공생하는 경우가 완도여서 가능했고 이 둘 사이에 태어난 것이 완도호랑가시나무이다.

완도군은 관광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완도군 초입부 6차선 도로 중앙분리대에 완도에서만 자생하는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심어 관리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난대 명품길을 만들기 위해 완도호랑가시의 대량 증식 및 재배 방법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열매 등의 성분을 분석해 신소득작물화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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