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탄천 <사진제공 성남시청>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금개구리와 2급수 지표종인 은어가 서식하는 하천으로 바뀌게 되고, 사업 전인 2005년에 비해 어류는 21종에서 27종으로, 조류는 25종에서 67종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둔 성남시 탄천이 환경부 우수사례 경연에서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 되었다.

건강 회복한 성남시 탄천 환경부 최우수 하천 선정

환경부는 ‘2017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을 최종 평가한 결과, 성남시 탄천을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했다. 탄천 수질은 2005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 5.2㎎/L(약간 나쁨, IV등급)에서 2016년 기준으로 2.1㎎/L(약간 좋음, Ⅱ등급)로 개선됐다.

최우수로 평가된 성남시 탄천은 1990년대 분당 택지개발 추진 때 하천의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호안으로 생태계가 훼손됐으나, 이를 성남시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자연이 살아있는 건강한 하천으로 회복한 대표적인 본보기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2010년부터 운영 중인 탄천 환경학교를 통해 3만4000여 명이 교육·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시민,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한 ‘탄천 미래발전위원회를 2016년부터 구성했고, 올해 2월에 수질보전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산시 온천천과 오산시 오산천에는 우수상이 돌아갔다. 부천시 심곡천, 수원시 서호천, 창원시 창원천·남천 등 3곳은 장려상을 받았다.

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된 지자체는 오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워크숍에서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최우수상 1000만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우수상 수상, 아산시 온천천 및 오산시 오산천

우수상으로 선정된 아산시 온천천은 도시화로 복개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함으로써 수질이 개선되고, 생물다양성과 수생태 건강성이 대폭 향상됐다.

사업 전 BOD가 45.5㎎/L로 죽은 하천으로 평가받았으나, 2016년 BOD는 0.8㎎/L로 Ia등급(매우 좋음)의 맑은 하천으로 거듭났다. 생활하수로 악취가 심했던 하천에는 물고기(피라미, 밀어 등 7종)와 양서류(참개구리 등 17종)가 살아나고, 조류(붉은머리오목눈이 등 7종) 등이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후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반(5명)과 하천 관리사무소를 상시 운영하고, 유지관리를 위한 재원을 별도 단위사업(항목)으로 관리하는 등 복원된 하천의 유지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우수상인 오산시 오산천은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저감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했다. 지류인 대호천과 가창천, 오산천 본류의 수질을 연계해 개선한 결과, BOD가 8.2㎎/L(나쁨, Ⅴ등급)에서 4.0㎎/L(보통, Ⅲ등급) 수준으로 개선됐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매 등 조류의 종수가 대폭 늘어났고 어류, 저서생물 등도 종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7개 단체·기업을 통해 담당 구간별로 오산천 돌보미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단체·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덩굴식물 등 위해식물 제거와 수질정화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는 해마다 4~5회 동자개 등 토종 어류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우수사례들이 지자체의 생태하천복원 사업의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하천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복원해 지역 주민에게 되돌려 주는 일을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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