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시행 전 심원마을 <사진제공 환경부>
▲ 사업 시행 후 심원마을 <사진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해발 750m에 있는 ‘심원마을’에 대한 철거 및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마을터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공단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지리산국립공원 심원마을 철거·정비 및 복원사업’을 지난 10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심원마을은 지리산국립공원 달궁계곡 최상부(해발 750m)에 자리잡은 동네로 196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당시 임산물 채취와 토종꿀 양봉으로 생업을 꾸려갔던 산골마을이었다· 다만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식당, 펜션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계곡 내 환경오염 유발의 원인으로 지적받았다.

이에 공단은 총 사업비 211억 원을 투입하여 5년 동안 보상, 철거 및 복원사업을 진행했으며, 복원면적은 7만3941㎡ 규모다· 특히 마을 내 20가구 건물 55동과 진입도로 870m, 옹벽 등 심원마을에 설치된 모든 인공시설을 철거하고 복원했다.

철거 완료된 심원마을에는 사스레나무, 국수나무, 병꽃나무 등 총 9종의 자생수종 4만8065그루를 심었다· 또한 심원마을 철거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식생복원의 자연스러운 천이과정과 동식물 서식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CCTV)을 구축했다.

아울러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에 둘러싸인 이 지역을 자연스런 ‘생물군집 서식지(비오톱)’로 조성하기로 했다.

안시영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장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돌을 맞아 심원마을 주민들의 헌신과 협조로 복원사업이 결실을 맺었다”며 “자연으로 돌아간 심원마을을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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