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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정원을 알리는 사람들, 한자리에 모이다
경기정원문화대상 수상자 모임 ‘정수모’ 회원들
[0호] 2017년 11월 13일 (월) 10:44:08 이수정 기자 grass999@latimes.kr
   
▲ 경기정원문화대상 수상자 모임(약칭 정수모) 회원들

[월간가드닝=2017년 11월호] 정원으로 소통하고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정원의 향연이 경기도 용인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정원 음악회 주최는 다름 아닌 경기정원문화대상 수상자들의 모임 ‘정수모’ 회원들이었다. 개인의 힘으로 정원문화를 이끌어나가는 회원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 정원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정수모’는 매년 가을 정원음악회를 주최하는데, 올해도 약 80여 명의 정원애호가들이 참석해 점차 확대되어 가는 정원문화를 실감케 했다.

지난 10월 1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개인정원 ‘플로라하우스’에서 경기정원문화대상 수상자 모임(약칭 정수모) 주최로 ‘가을 정원 음악회’가 열렸다. 유난히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정원은 그 어느 날보다 아름답게 빛났다.

   
 

지난 2015년 경기정원문화대상 개인정원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선자씨의 ‘플로라하우스’ 정원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정수모’ 회원뿐만 아니라 문현주 가든디자이너, 2017 경기정원문화대상 작가정원 부문 대상 수상자 이주은 작가, 박정철 팜카밀레 대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주관하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관계자, 그밖에 정원애호가 등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민간 주도의 오픈가든 문화 이끌고 싶다

   
▲ 정원음악회가 열린 ‘정수모’ 회원 윤선자씨의 정원 플로라하우스에서 야생화사진이 전시됐다.
   
 

‘정수모’는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2년마다 주최, 주관하는 경기정원문화대상에서 수상한 정원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이다. 지난 2015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정기적으로 모임과 행사를 가지는데, 현재 ‘정수모’ 회원은 김형극 회장을 비롯해 12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날 열린 음악회는 ‘정수모’ 회원들이 예술가들을 직접 초청해 정원에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 기타리스트와 밴드 연주자들의 선율, 시를 읊는 목소리가 바람 따라 흐르면서 붉은 잎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정원은 동네 잔칫날인 듯 생기 가득했다. 정원주인이자 ‘정수모’ 회원인 윤선자씨가 손님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음식과 차는 분위기를 더욱 북돋았다.

이날 음악회에서 만난 김형극 정수모 회장은 “‘정수모’는 자연을 품 안에 가꾸는 사람들이다. 정원을 통해 만남, 소통, 교감, 행복을 공유하고 정원에서 자연을 만나며, 정원을 가꾸며 즐거움을 얻는 삶 속에 꿈과 희망을 심는 모임이다”고 말했다.

현재 ‘정수모’는 개인정원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오픈가든 문화로써 정원문화를 대중화하고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매달 아름다운 정원여행을 정기적으로 갖기도 하는데, 정원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원의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고 조언을 구한다.

2016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때 정원 작품 출품하기도

이처럼 ‘정수모’ 회원들의 정원에 대한 열정은 지난해 성남시청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대상 일반부 정원 ‘정수모의 뜰’을 조성하는 성취로 이어졌다. 이러한 결과물로 인해 회원들의 정원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정수모’ 회원자격의 폭도 넓어질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아직 ‘정수모’ 회원은 경기정원문화대상 수상자들이지만 앞으로 수상자 외에도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가입시켜 정원을 나누고 싶다. 연말 즈음 회칙개정을 통해 회원자격 범위를 바꿀 예정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정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긴다”며 정원문화 대중화의 열망을 나타냈다. 그는 환경과 사람이 어우러지면서 정원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문화로 상승함을 재차 강조했다.

   
▲ ‘정수모’ 회원들은 일반인들이 정원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음악회 및 다양한 정원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정원문화 대중화, 관의 일관된 제도와 지원이 절실하다

꽃이나 식물을 회원들과 나누며 가드닝 정보를 교류하는 ‘정수모’는 내년부터 회원들이 가진 재능이나 정원 노하우를 나누는 일일강사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과 정원을 배워보는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년 이상 정원을 자신의 힘으로 가꾼 회원들이라 그 노하우는 어느 전문가 못지않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정원문화 활성화는 민간이 주도하되 관이 지원하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당부한다.

“아무래도 ‘정수모’ 같은 민간단체로는 힘에 부친다. 음악회를 비롯해 ‘정수모’ 활동의 모든 비용은 회원들의 회비로 진행된다. 정원을 주관하는 부서에서 구체적인 방향제시나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경기정원문화대상은 1~3회까지 많은 수상자들을 배출했으나 아까운 인재들이 흩어져있다. 이러한 인력은 생산적인 가드닝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아직 작은 꿈틀거림이지만 우리가 기획한 정원 속 음악회는 올해가 두 번째다. 작년에 비해 규모를 키워 정원을 찾는 이가 늘어나도록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 내년에는 햇살정원에서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모두의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 ‘정수모의 뜰’. 정원문화대상 수상자 모임이라는 뜻의 ‘정수모’ 회원들이 2016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일반부 부문에 조성한 정원이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정원에 자연의 미를 한껏 표현하여 일상 속에서 자연과 행복을 느끼며 관람객들에게 정원에 대한 꿈을 전달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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