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ㅇ아(10월 31일)
대왕산 용늪 2017.10.30. 내일이면 문을 닫고 내년 5월에 다시 탐방을 열어준다고 해서 마지막 줄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해발 1400 미터에 있다는 자연 습지입니다. 늪의 역사가 5천년! 여기 가려고 새벽에 일어나 미친 듯이 일하다 “내가 미쳤지” 제 허벅지 때렸는데.... 여름엔 야생화가 천지라는데 아무 것도 없이 다 사라져버린 늪이 묘하게 참 위안이 됐습니다. 버릴 땐 이렇게 확실히 버려야하는가 봅니다!

홍ㅇ우(10월 31일)
전국에서 많은 말들이 있는 2017년 도시재생뉴딜 역량강화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특별시, 광역, 기초 등 16개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관련 기관에서 40명~100명의 코디네이터 및 활동가, 관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합니다. 페이스북을 포함 SNS를 통해 이 과정에 대한 많은 포스팅 글을 보았고 느끼는 바도 참 많았지만,, 오늘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 시작된 경기권 교육 1강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그래 확실히 역량강화 교육이 필요하다!! 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지금도 단국대 김현수 교수님을 포함, 도시연대 김은희 센터장님까지 전문가분들께서 정말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와주셔서 강의하시고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식사조차 제공되지 않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습을 듣기 위해 자리를 채워주시는 활동가 및 코디네이터들을 보면서,, 참 지역에 필요하신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은 국토부에서 지원기구로 그리고 지원기구에서 각 지자체로 내려질 땐 아마도 관계 공무원들의 역량강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마도 하루 온종일 진행되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현실적인 부담이 반영되었듯이, 경기도권 공무원분들이 참석을 못하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 일주일 만에 그리고 단 하루 만에 교육준비를 하면서 이게 과연 될까?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는 한 것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지역에 계신 소비자들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 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확인하면서 반대로 지역의 상황과 현실, 그리고 역량에 맞는 강사 분들을 모실 수 있다면 매우 효과적인 역량강화시간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황ㅇ미(10월 29일)
제가 활동하는 한림3리는 ‘정원마을 한림3리’란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 “정원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지.. 만들어야지..”하는 생각은 많았는데. 올해는 하나를 만들고.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이틀째 작업. 사온 묘종들을 준자와 승민이가 배치하고. 제가 심을려는 차에. 1.골갱이(제주산 호미)를 든 마을삼촌들이 나오셔서 묘종 2000개를 같이 심어주시고. 2.점심은 한 달에 한번 하는 노인회 식사자리에 공짜로 얻어먹고.(삼겹돔베고기. 고등어구이. 콩국) 3.물주는 호스가 짧아서 발동동이였는데 오후 강풍주의보로. 바람이 구석구석 묘종에게 물을 주었고. 하루가 늘 좋을 수도 늘 나쁠 수도 없지만. 오늘은 늘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원을 만드는 걸 꼬박 도와준 슈퍼맨 동생 신준호 우승민 고맙습니다. 한림3리 고기홍. 김태준. 김태홍. 문승부 슈퍼맨 삼촌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림3리 마을에서 저는 활동가처럼. 주민처럼 잘 놀았습니다.

송정섭(10월 28일)
꽃담원도 가을색으로 물들고 있네요. 단풍 맞이 차량수와 단풍색은 정비례 할텐데...꽃담원 입구 도로에 단풍 차량들이 늘어간다. 내장산도 정상부터 슬슬 붉고 노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는 것 같다. 꽃담원도 요 며칠 가을 톤으로 팍팍 바뀌어간다. 복자기단풍도 빠른 건 특유의 붉은 색으로 변했고, 산딸, 배롱, 산수유도 갈색 옷으로 갈아입은 지 오래다. 안개나무, 블루베리, 블랙베리도 잎들이 곱게 단풍들어 가을정원을 빛내주고 있다. 용머리가 볼수록 매력이다. 여름내 시원한 푸른색으로 꽃이 피더니 지금은 잎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꽃들이 펴대는 것들도 많다. 구절초, 해국, 층꽃나무는 끝물이지만 페튜니아, 백일홍, 맨드라미, 감국, 아스타 등은 여전히 한창이다. 털머위는 이제 피기 시작하고...누가 사철패랭이 아니랄까봐 봄부터 꾸준히 포기당 몇 개씩 피어있어 지금도 존재감이 넘친다. 뒷 뜰 수달이 지나갔던 냇가 나무들도 색들이 곱게 물들고 있다. 참죽은 연한 붉은색으로 꾸지뽕이랑 서어나무는 노랗게 변했다. 소나무도 가을을 타는지 잎갈이가 한창이다. 범부채 묵은뿌리 곁에선 어린 새잎들이 뾰족뾰족 나오며 그새 세상을 읽고 있다. 올 내장산 단풍 피크는 11월 7일경 일것 같다.

김ㅇ일(10월 27일)
강동정원문화 1차포럼. 주민참여 공원(정원) 조성사례에 대해 서울그린트러스트 이한아 사무처장님과 지역주민 20여분과 함께 했습니다. 텃밭정원사. 문화예술강사. 아이들에게 자연교육을 하고 싶은 엄마들. 지역의 활동가.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관계자 분들까지...서울그린트러스트의 노력과 열정의 과정들은 감동 자체였고, 닫혀있던 문을 연다는 것부터 소통의 시작이라는 소중한 교훈까지...우리포럼의 구체적 방향도 잡았으면 좋겠고, 지속가능한 방안도 고민해주셨고, 일자리와도 연계되면 좋겠다 등등 뭔가 보이는 듯 하다는 공통된 기운(?)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2차 포럼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전주도시재생 지역을 탐방하고, 3차 포럼은 11월20일경 계획 중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김ㅇ찬(10월 26일)
조경 공간에서 다름을 찾기가 정말 쉽지 않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특히 심혈을 기울인 공원에서 조차 그런 경우가 있다. 간혹 내가 서있는 공원이 여의도 공원에 있는지 월드컵 공원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상하다. 인공적으로 만들지 않는 한 유전자가 복제된 접목묘라 할지라도 나무들은 환경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진다. 하지만 이처럼 본질적으로 다른 형태의 식물을 가지고도 붕어빵 경관을 양산하는 능력은 오히려 신기한 일일 지도 모른다.
사람의 눈은 매우 정확하다. 얼굴의 미세한 표정 변화만을 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낸다. 하지만 사람들은 관심 없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정말 매력적이지 않거나 특별하지 않으면 인지도가 현저하게 낮아지고 잘 기억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디서든 소나무를 작위적으로 모아 심는 모습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마치 포로를 끌고가 듯 군식하는 관목은 최소한의 살아갈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초본류는 밀식함이 당연하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부실한 것처럼 대한다. 조경에서 아직까지도 이런 비정상이 정상으로 통용되며 결국 붕어빵 경관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경험 많은 실무자 조차 본인이 식재한 관목이나 숙근류가 그 형태가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ㅇ준(10월 26)
콜롬비아 메데인 도시입니다. 마약의 소굴이자 도시빈민들이 거주하는 구릉지에 교통수단으로 케이블카와 에스컬레이터를 전격 설치했지요. 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교통 서비스를 실천해, 1시간 걸리던 구릉지 주택주민들이 20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물론 마약거래도 줄고 새로운 도시재생이 태어났습니다. 포용을 이해하는 당시 멋진 시장님 역할로, 선도적인 포용도시 실천사례입니다. 성공적이었습니다, 2014년에 방문하고 최근 다시 포용도시 연구차 재검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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