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백록담(명승 제90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우리나라 명승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명승은 어디일까? 또 가장 넓은 명승은?

이런 궁금증에 확답을 해줄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2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전통구곡과 팔경의 문화재적 가치’ 학술심포지엄에서 장은미 서울시립대 공간정보학과 겸임교수가 명승과 구곡팔경에 대한 다양한 공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명승지를 공간 분석한 통계적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명승은 한라산 백록담(1950m)으로 확인됐다. 이어 설악산 용아장성과 한라산 선작지왓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명승은 전남 완도군 구계등 지역으로 확인됐다.

면적이 가장 넓은 명승은 강릉 청학동 소금강으로 2397만1984㎡이며, 반대로 가장 좁은 면적의 명승은 담양 소쇄원으로 4060㎡에 불과하다. 명승의 평균 면적은 91만 8509㎡ 정도다.

또한 명승 중 고도변화가 가장 큰 곳은 강릉 소금강으로 905m에서 1329미터까지 수직범위를 지닌다.

명승 간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은 도담삼봉과 석문으로 확인됐으며, 3곳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충북단양의 구담봉과 석문, 사인암이 직선거리 10km 내외에 모두 분포되어 있다.

고도별 분포도 정리했다. 전체 명승의 85%이상이 고도 500m 이하에 있으며, 평균 높이는 314m로 울주 불영사 계곡과 대관령 옛길이 평균 고도에 해당된다.

지자체별 분포도는 2017년 현재 명승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시도는 전체 명승의 27%를 차지하는 강원도로 확인됐으며,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서귀포시가 가장 많은 명승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222개 시군구 중 명승을 보유하고 있는 시군구는 총 60개정도다.

한편 이번 공간분석은 명승 110개를 대상으로 이미 구축된 경계자료를 가지고 위성자료와 수치고도자료 등을 활용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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