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과함께걷다‘-도미니크 페로 , <자료제공> 서울시

서울 영동대로 상부에 대형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 건축가다.

설계안에 따르면 영동대로 상부에는 3만㎡ 규모의 대형 녹지광장이 조성된다. 광장 중앙은 콘서트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수 있는 비워진 공간으로 만들고 광장 주변부는 상록수가 둘러싸게 된다. 상록수는 연중 녹색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주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는 구실을 한다.

또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2호선)부터 봉은사역(9호선)에 이르는 560m 구간에는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 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로 모아진 태양광을 환승센터 지하 4층 깊이까지 전달,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듯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한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지하공간에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복합환승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국토부와 함께 추진 중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 팀을 지명 초청해 약 3개월간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교통시설 이용 수요, 노선별 특성 등을 고려한 시설 배치를 통해 지하에 조성되는 철도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간 환승 거리도 대폭 줄였다. 복합환승센터의 평균 환승 거리는 서울역(378m)의 3분의 1 수준인 118m로 설계됐다.

현상설계 당선자에는 기본설계권과 실시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사후설계관리권을 준다. 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 2019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비롯한 공모 출품작 6개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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