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부산시민공원 에서 2017부산정원박람회가 진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실내 행사장이 아닌 야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부산시와 자치구의 매칭으로 조성된 12개의 '자치 정원'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자치 정원 대부분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원디자이너가 설계하고 지역의 조경시공 회사가 만듦으로써 정원문화 확산의 시발점이 됐다. 

▲ 얼쑤 청춘(동래구)-작가 황순자, 시공 신복순

동래구-얼쑤 청춘

전통의 연속성, 유교의 중심역할의 보수성의 정서를 21세기 청춘의 활기찬 청년동래로 거듭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았다.소나무를 두고 학춤 철판 조형물에 투영되어 보이게 하여 동래의 역사속 명소, 현대 동래의 중요한 명소를 여덟 개의 테마로 정원 속에 표현했다. 

▲ 海야 솟아라(부산 동구)-작가 김지은, 시공 신수정

동구-海야 솟아라

동구는 부산의 중앙에 위치해 부산의 중심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형적인 특성에 따라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산세의 형상과 산세를 타고 흘러 드는 바람이 지형을 감싸 안은듯한 공간구상을 통해 자연스런 흐름을 담았다.

▲ 사상풍경(사상구)-작가 송민원,시공 송유경

사상구-사상풍경

사상은 낙동강, 넓은 평지 지대, 산업단지와 공장들, 뒤로 산들이 배경을 형성한다. 이러한 주요 공간을 정원에 담았다. 산업단지들은 철재, 낙동강은 긴 수반, 산을 상징하는 돌 이풍경들을 정원의 식물들로 감싸고 각각의 요소들이 결합하며 자연 친화적인, 따뜻한 도시의 풍경을 연출했다. 

▲ 하늘로 올라간 물고기(금샘정원)(금정구)-작가 강종오, 시공 김화연

금정구-하늘로 올라간 물고기(금샘정원)

하늘로 올라 간 금어의 모습과 금어가 놀던 금샘의 모습을 볼수 있다. 금샘과 금어의 형상을 정원에 담아냈다. 금어의 형상을 한 주진입로와 산성의 이미지를 나타냈으며 포토존, 휴게공간, 이벤트 공간,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 함께·만드는·서구정원 서구풍경(부산서구)-작가 윤성융, 시공 정종현

서구-서구풍경

정원의 전체 공간은 자연의 선, 조형물, 포토존으로 구성돼 있다. 정원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물결 모양의 공간은 서구의 어느 곳에서든 즐길 수 있는 자연 풍경을 재연했다. 정원의 오브제 는 서구의 풍경을 담았으며 이를 위한 매개체인 케이블카 조형물이 있다. 

▲ 집으로 가는 골목길(강서구)-작가 오혜영, 시공 정효영

강서구-집으로 가는 골목길

일상에 가려져 지나치기 쉽지만 골목길은 느림의 미학속으로 초대한다. 담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이웃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을 표현했다. 

▲ Let's go 해운대!!!(해운대구)-작가 길경희, 시공 최윤성

해운대구-Let's go 해운대!!!

해운대를 상징하는 빌딩숲 일렁이는 물결, 요트와 윈드서핑을 통한 다이나믹한 물놀이 발끝에 밟히는 모래, 파도를 따라 부는 시원한 바람을 오감으로 느끼고,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유를 누리는 모습을 포현 했다.

▲ Cafe' Garden(부산진구)-작가 윤은주, 시공 윤종면

진구-Cafe' Garden

전포카페거리는 과거 기계 부품 및 공구상가가 외부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젊은 창업자들이 개성있는 카페를 개업하며 자연스럽게 도시재생이 이뤄졌다. 전체적인 동선은 쉼표를 형상화 했고 찻잔속에 담긴 차를 다양한 초화로 표현해 다양한 정원을 조성했다.

▲ 감천문화마을 꽃으로 물들다.(사하구)-작가 박효주,시공 김신옥

사하구-사상풍경(감천문화마을 꽃으로 물들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6.25 피난민의 삶의 터전으로 시작된 곳으로, 산복도로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미로의 골목길 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작음집들을 모티브로 지난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꽃과 나무를 이용해 표현했다.

▲ 만선(滿船)의 기쁨(남구)-작가 차욱진, 시공 전광섭

남구-만선(滿船)의 기쁨

오늘도 힘겨운 사회생활을 견뎌내며 만선을 이루는 안락한 가정을 정원의 요소로 재해석했다.

만선의 이룬 배의 이름은 오륙도의 지번인 936-941이다. 이는 오륙도는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만선의 옆모습은 뒤가 기울어져 있으며 배안 가득 고기를 잡은 모습을 표현했으며 풍요를 상징한다.

▲ 소연정(㕖嬿亭)(북구)-작가 한라영,시공 박병훈

북구-소연정(㕖嬿亭)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배경을 담았다. ‘북구’는 산이 많은 지역이라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에 계단과 플랜트를 조성하여 산 오르는 것을 상징했고, 제일 높은 상단에는 개인적 영역을 두어 마루와 의자 등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 아지개정원(영도구)-작가 조미정.시공 조한구

영도구-아지개정원

‘아침을 맞이하는 곳 영도’, ‘근대 부산의 생활이 시작된 영도’ 의 콘셉트로 영도를 감싸는 따스한 햇살, 밀려오는 파도에 자글거리는 자갈소리, 바닷바람에 나폴 거리고 갯내음 나는 향기 속에서 매일매일 아침 기지개를 펴며 하루를 시작하는 영도를 정원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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