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이 완공되었다. 충청북도는 1924년 도로 개설로 단절된 것을 이번 사업을 통해 93년만에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말티재의 상징성을 회복함은 물론 단절된 야생동물의 이동통로 확보하게 되었다.
충청북도는 13일 보은군 속리산면 말티재에서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신원섭 전 산림청장, 정상혁 보은군수, 신종석 충청북도 산림녹지과장 및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말티재의 복원’은 충북도는 2012년 전국 처음으로 백두대간 단절구간인 이화령 생태축 복원한 데 이어 또다시 전국 처음으로 백두대간이 아닌 끊어진 정맥의 복원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산림청에서는 이화령(충북 괴산)복원을 계기로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육십령(정북 장수), 벌재(경북 문경), 비조령(경북 상주), 정령치(전북 남원)을 복원한 바 있다. 말티재는 6번째 복원된 곳으로 정맥을 복원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말티재 복원사업’은 시민단체·환경·산림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2015년부터 설계를 추진, 2016년 6월 착공해 이번에 완료한 것이다.
1층에는 환경터널(연장 79m, 폭 12m, 높이 6m)을 설치하고, 2층에는 백두대간 문화·전시공간(연장 59m, 폭 12m, 높이 6m)을 조성했으며, 그 위에 흙을 쌓아 소나무 등 자생식물을 심어 지형 및 자연생태를 복원했다.
신종석 충청북도 산림녹지과장은 “2012년 전국에서 처음 끊어진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을 추진한 것이 우리나라 민족의 허리를 살려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말티재 복원사업은 전국 처음으로 정맥을 예전 본래 지형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한 것으로 앞으로도 후손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자랑스런 복원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