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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금 11:55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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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사람의 상호성 고민하다 ‘스토리텔링’ 발견”
[인터뷰] ‘제9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팀
[464호] 2017년 10월 12일 (목) 10:25:31 정새무 기자 saemuh@newsj.kr
 
   
 
 

왼쪽부터 남승연(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김은수·권예린·이채은(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산림청이 주최하고 (주)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한 ‘제9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대전’이 10팀의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막을 내렸다. 올해 ‘현대인의 건강백신, 도시숲’이라는 주제로 작품 접수를 받아 최종 20팀을 가려서 지난 달 PPT 발표심사를 가진 바 있다. 심사결과 고려대 팀의 ‘도시숲 건강보험’이 1, 2차 모두 1위를 차지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11일 본사 편집국에서 이들을 만나 수상소감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기자 : 최우수상에 선정된 걸 축하합니다. 기쁜 소식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어 즐겁네요. 우선 수상작 ‘도시숲 건강보험’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김은수(팀 대표) : 제가 먼저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숲과 주민의 상호성을 고려해보다가 ‘보험’이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했습니다. 다들 깜짝 놀라며 열렬히 환영해줬어요. 그 후엔 서로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했고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자 : 도시숲에 ‘건강보험’을 입히는 스토리텔링을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권예린 : 숲과 주민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다들 고민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들이 진부하고 평이해서 어떻게 하면 바로 읽히고 관철되게 형성할 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숲을 기르고 숲에서 해택을 돌려받는다는 ‘건강보험’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는 정말 무릎을 탁 하고 쳤습니다.

이채은 : 저는 좋은 팀을 만나서 기뻤습니다. 조경 수업을 들은 지 두 학기 만에 참여하고 수상하게 됐는데 출발이 좋은 것 같아요.

남승연 : 저희가 학부제이다 보니까 ‘조경’으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요. 더군다나 저는 건축계열 학부이다 보니까 이렇게 조경에 대한 관심만으로 성장하게 된 것 때문에 ‘도시숲 건강보험’ 팀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자 : 작업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나요? 막상 결과물을 얻었을 때, 그리고 PPT 발표심사 당일에는 어떤 마음가짐이었나요?

권예린 : 도시숲 공모전을 통해 일반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소통’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조경이라는 길에 대한 의욕과 확신을 더욱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남승연 : 학기 중에 프로젝트 할 때와는 달랐어요. 교수님의 지도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평가나 고쳐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자발적으로 거의 100% 우리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을 손에 넣었을 때, 진정한 승리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김은수 : 도시숲 공모전 준비는 단순히 일로서의 설계가 아닌 기획과 구상 및 시민 소통 등 다양한 방면의 조경분야를 피부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기자 : 제일 큰 ‘최우수상’을 받게 됐는데요, 결과를 들었을 때 어땠나요? 수상소감을 말해주세요.

이채은 : 막내인 저는 감히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여럿이 함께 해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승연 : 네 명 중 유일하게 학과가 다른 저는 조경학과가 아니라는 마인드적인 핸디캡이 있어서 ‘고려대 조경연구회’ 활동을 하게 됐어요. 이번 기회에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순수한 관심만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솟아났습니다. 자발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인 만큼 눈물 나도록 기뻐요.

김은수 : 결과 발표가 3시쯤 났습니다. 우리 환경생태공학부 이름에 ‘조경학과’ 명칭이 안 들어가서 항상 부담이 있었는데, 결과를 보고나서 너무 기뻐서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학과 명칭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어요. 제가 가는 길에 확신이 생겼고 부모님도 “응원할게” 하고 말씀해 주셨어요.

권예린 : 단순히 랜드마크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조경의 길’임을 한번 더 배울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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