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을 수상한 정은주·정성훈 작가의 ‘너를 담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 작가부문 대상에 정은주·정성훈 작가의 ‘너를 담다’가 수상했다.

금상은 윤호준·고대웅 작가의 ‘아빠와 나(험한 세상 버팀목)’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원종호·조진영 작가의 ‘삶의 풍경’, 김지윤 작가의 ‘유 앤 미 앤 에브리원’, 조윤철 작가의 ‘블루가든’ 등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김지윤 작가는 일반시민, 기자단, 시민정원사 등이 뽑은 인기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는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선을 중심으로 한쪽엔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다. 선큰 공간에는 날카롭게 꽂힌 슬레이트석 사이로 식재를 통해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거칠게 표현했다. 반대쪽에는 글라스류와 야생화 식재를 통해 여성스럽고 따뜻함을 담아냈다.

금상을 수상한 ‘아빠와 나(험한 세상 버팀목)’는 개인의 삶을 희생하며 가족에게 편안한 쉼터를 내주었던 아빠의 삶의 흔적을 닳아버린 지문으로 형상화했다. 고단한 삶에 닳아버린 궤적에 표면은 거칠지만, 그 사랑은 한없이 부드럽고 포근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상은 ▲푸른문(김민지) ▲따로 또 같이, 어울林(김미진) ▲렛잇비 : 가든 아메리카노(김지환·안기수) ▲훈맹정원(노회은·박건) ▲다채원(조성희) ▲한강에 돌을 던지다(차용준·김현민)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박종완·황신예) 등이 수상했다.

‘2017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 및 시상식’이 지난 22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작가부문 외에 더블포미터 가든, 포미터가든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은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팀의 ‘In my secret Garden’이 차지했으며, 포미터 가든 금상은 김다영씨의 ‘DARK GREEN’, 팝업 가든 금상은 이성구·윤석주·김성은·이승규 팀의 ‘한여름 밤의 꿈’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에 앞서 개막식에서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일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닌 일상에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도시공간에서 공원과 숲을 확대하여 살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정원은 거창함이 아닌 자투리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고 함께 공유하는 것이며 도심 속 일상에서 다양한 정원을 만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현 산림청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정원박람회 개최를 축하한다”며서 “산림청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도심은 물론 가까운 야산이나 산천 등 국토 전체에서 숲과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는 작가정원을 비롯해 포미터가든, 팝업가든 등 80여 개 정원을 선보였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학술행사와 가족화분만들기, 정원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 금상을 수상한 윤호준·고대웅 작가의 ‘아빠와 나(험한 세상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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