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

정원박람회 효시 격인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와 고잔1동 일원에서 열린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노후화된 도시공원의 리모델링을 통해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박람회는 도시공원의 리모델링을 넘어 정원을 통해 마을을 재생하는 프로젝트로 확대하며 시민들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변화를 줬다. 주 박람회장에서는 40여개의 정원을 감상하고, 고잔1동에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해 정원을 만들고 가꾸며 마을공동체를 회복해가는 마을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정원문화 확산에 선두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주최하고 있는 경기도 신광선 공원녹지과장을 만나 2017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7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노후화된 도시공원의 리모델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생활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정원박람회로,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이번 2017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으로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에 더해 정원으로 마을을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접목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 박람회장인 화랑유원지에서는 작가정원, 참여정원, 초청작가정원, 시민정원사정원, 일반시민정원 등 40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다양한 콘퍼런스와 시민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정원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정원산업부스와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인 ‘정원마을만들기’는 화랑유원지 인근 고잔1동 노후화된 주거지를 대상으로 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계획하고, 설계하고, 조성했으며, 관리까지 하게 된다. 정원마을만들기는 정원을 통한 마을재생의 모델을 보여주게 된다.

마을정원만들기 프로젝트가 무엇인가?
‘마을정원만들기’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고잔1동 노후화된 빌라단지를 대상지로 선정해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려갔다. 우선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세대별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을 계획하고, 만들었다. 앞으로 유지관리까지 준비하고 있다. 마을정원은 빌라단지 내 화단을 이용한 ‘우리정원’, 주민 간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소담정원’, 단지 앞에서 단원고를 잇는 ‘소생길정원’ 등 3가지 테마정원을 만들었다. ‘마을정원만들기’는 주민들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을 매개로 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로, 경기도는 생활밀착형 사업 일환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정원 산업의 발전방향은?
지난 3월 ‘경기도 정원문화산업진흥 조례’를 제정했다. 여기에 경기도 시민정원사 양성,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안산쓰레기매립장에 조성 예정인 ‘(가)세계정원 경기가든’의 법적근거를 담고 있다. 현재 도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경기가든대학 운영을 통해 시민정원사를 양성하여,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2010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국내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도는 안산쓰레기매립장에 추진 중인 ‘(가)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완료되면, 정원 관람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정원문화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마을정원만들기’는 지역주민이 참여해 만들고 가꾸는 형태로, 경기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시범사업으로, 내년에는 본예산에 편성해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비전은?
앞으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 전시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마을만들기를 통한 마을재생이라는 두 가지 틀을 유지하며, 지자체 순회박람회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에 조성 예정인 ‘(가)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완성되면, 정원을 조성하고 전시하는 정원박람회는 경기가든에서 개최하고, ‘마을정원만들기’는 지금처럼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시민참여형 박람회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람회 이후 유지관리 방안은?
화랑유원지에 조성된 40개의 정원과 고잔1동 마을정원은 그대로 존치된다. 그래서 관리주체인 안산시는 박람회장 유지관리를 위해 시민정원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수립했으며, 도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박람회 이후 유지관리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도는 내년부터 박람회 개최지별로 유지관리비 2000만 원을 예산에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을 통해 집행하며, 녹색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시민정원사와 연계해 유지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은 무엇인가?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에 45만㎡ 규모로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약 1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 ‘타당성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중이며, 앞으로 2018년까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공원녹지과를 소개하면?
현재 공원녹지과는 공원정책팀, 도시녹지팀, 자연공원팀으로 총 14명인데, 내년에는 연인산도립공원팀과 수리산도립공원팀이 신설되어 20명으로 늘어난다. 연인산과 수리산도립공원은 위탁관리해 왔는데, 도에서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내년에 공원녹지과로 편입된다. 아울러, 철원군과 연천군에 걸쳐 있는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에 따라 자연공원팀에서 전담하게 된다.

경기도의 공원녹지정책 비전은?
이번에 ‘생활밀착형 녹색공간 4개년 조성 및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등 녹색복지 실현을 위해 생활권내 녹색공간을 확충하는 4개년 계획이다. 계획의 핵심은 시군 사업비 지원 보조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고, 4개 사업에서 7개 사업으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당초 공원녹지과는 생태쌈지공원, 도시공원 리모델링, 생태 도시숲, 명품 가로수길 등 4가지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 계획에 따라 경기 아이누리 놀이터, 공원산책로 정비, 경기도형 생태숲 시범사업 등이 추가된다.
아이누리 놀이터사업은 현재 8곳이 진행 중이며, 올해 추경으로 15곳을 추가하고, 내년에는 16곳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형 도시숲 시범사업’은 시범사업으로 4곳을 조성할 예정이며, 지자체와 매칭으로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5회째를 맞았다. 국내 최초 정원박람회를 추진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준비했다. 화랑유원지에서는 다양한 정원을 만날 수 있고, 고잔1동에서는 지역주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마을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많이 방문하셔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시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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