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전시하는 기존의 박람회를 넘어 시민들이 조성한 정원으로 마을을 재생시킨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더해진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막을 2주 남짓 앞두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관람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먼저 메인 행사가 이루어지는 화랑유원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정원 8개와 참여정원 9개, 초청작가 정원 2개, 시민정원사정원 1개 그리고 시민정원 23개 등 40여 개 정원이 전시된다. 특히 초청작가는 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재혁 작가와 강연주 작가의 정원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볼거리이다. 작가가 구성한 정원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감성을 담아낸 시민정원에서는 친숙함을 느끼며 모든 정원을 조화롭게 관람하는 것이 포인트다.

두 번째는 정원을 통한 마을재생의 모델을 제시하는 ‘안산 마을정원 만들기’다. 박람회장 이웃 고잔 1동 빌라에서 5월 초부터 3개월간 매주 교육을 받은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 등 지역주민들이 마을 곳곳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빌라 내 단지 화단에는 ‘우리정원’을, 단지 곳곳에는 소소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담정원’을, 오고가는 발걸음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소생길 정원’까지 단순히 ‘정원을 일궈낸 것’을 넘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을 이끌어낸 것’이 주목할 만한 이야기다. 행사기간 동안에 마을정원을 기념하는 완공잔치가 있을 예정이니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추천하는 바다.

세 번째는 박람회기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콘퍼런스 및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다. 콘퍼런스는 ▲도시숲 국제 콘퍼런스 ▲‘정원! 행복한 마을을 꿈꾸다’ ▲‘시민정원사 녹색일자리에 답하라’ ▲힐링 가든 콘퍼런스 ▲경기가든 작가와의 만남 ▲정원문화 산책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시민 체험프로그램인 ‘정원문화 산책 프로그램’은 ‘다육으로 만드는 작은 정원’, ‘실내공기정화식물 기르는 요령’, ‘꽃차 만들고 즐기기’등 실질적인 체험 활동을 통해 식물과 정원에 보다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경기가든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서는 모든 작가와의 만남을 스템프로 모아오면 사은품을 준다.

마지막으로 박람회 이동구간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프로그램이다. 메인행사 장소에서 마을정원까지는 큰 호수를 끼고 걷는 길이 있다. 높아진 가을 하늘과 드넓은 호수의 조화 속에서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묘미다. 폐자전거, 고목 등 버려진 쓰레기가 작품이 된 정크아트 정원을 시작으로 걷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코스모스·해바라기밭에서 순간의 기억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포토존과 동물관찰 체험공간이 마련된 가을빛정원에 발걸음이 머무르게 된다.

잊지 못할 추억들을 한껏 담아내고 나면 직접 만든 제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플리마켓에서 다시금 눈과 마음이 풍성해지고,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있는 20여 개의 푸드트럭이 나란히 줄지어선 길까지 도달하면 잠시 숨을 고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서브무대인 마을정원 잔디 공간에는 박람회 중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촬영 이벤트, 웨딩정원도 조성되어 있다.

이 밖에 정원 신제품 및 신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은 주 박람회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화분 만들기, 재활용 정원 만들기 등 30여 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한편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29일 개막하고 새달 1일까지 진행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