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모습이 조경과 건물양식에 반영된 역사적인 건물인 관세청 군산세관건물을 활용한 호남관세박물관이 지난 6일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김영문 관세청장과 문동신 군산시장 등 내빈 190명이 참석했다. 1450여 점의 세관 관련 유물과 사료를 전시하고 있는 호남관세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8개 주제로 구성된 유물과 사료에는 옛 군산세관 건물설계도, 일제 강점기 외국쌀수입허가서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들을 위한 세관 관복체험이 가능한 홍보관 등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산세관은 이 건물을 2006년부터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전시관으로 활용해왔으며, 지난 1년간 낡은 시설과 부족한 전시물을 대폭 보강해 박물관으로 이날 확대 개관했다. 옛 군산세관은 1908년 순종대 당시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 등을 수입해 지은 건물로 옛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관건물과 더불어 서양 고전주의 근대건축물로 손꼽힌다.

박물관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근대역사 문화재로서 ‘옛 군산세관’의 역사와 모습 구성에 역점을 두고 기존 단일 전시공간을 8개 테마별 전시구역으로 구분하여 근대부터 현재까지의 관세행정을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8개 테마는 1. 소개의 장 2. 역사의 장 3. 체험의 장 4. 공존의 장 5. 활동의 장 6. 포토존 7. 홍보관 8. 기록의 장으로 분류된다. 명칭 변경은  호남관세전시관(2006~16년)⇒호남관세박물관(2017.9.6.)으로 이루어졌다.  박물관 내부공간은 228㎡로 아담한 편이지만 대한민국 관세행정 140여년의 역사를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수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들러볼 만한 의미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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