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자체 최초로 ‘민간분야 조경관리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전문가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민간조경 컨설팅 ▲조경관리자 교육 ▲조경관리 매뉴얼 보급 ▲옥상녹화 지원 ▲아파트식물원 인증제 도입 ▲밀식 수목 관리 ▲무궁화 보급 등 7대 정책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공원녹지 정책협의회’를 결성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정책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민간분야 녹지에 조경정책을 추진할 수 없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을 아쉬워했다.

그리하여 민간분야 조경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공공녹지와 같은 체계적인 관리 제도를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분야 조경관리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지자체에서 민간 의견을 수렴한 사례로는 처음이다.

수원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조경 전문가·공동주택입주자대표회의·주택관리사협회·조경관련단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며 계획들을 마련했고, 정책을 발굴해냈다.

또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와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지난 3월 ‘공원녹지 정책협의회’를 결성하여 정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공원녹지 정책의 방향성 ‘그린 거버넌스(녹지정책 민관협치)’를 위한 정책 개발을 논의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민간분야 조경관리를 위한 정책’은 모두 7개다. 2018년부터 지속해서 추진하며 1단계 사업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7대 정책으로 ‘민간조경 컨설팅’은 조경 전문가들이 민간 조경 관리자들에게 빽빽하게 심은 나무를 활용하고 처리하는 방안, 조경을 관리하는 방향 등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컨설팅팀은 특급기술사 이상 수준의 외부전문가 2명과 녹지 담당 공무원 1명으로 이루어진다. 컨설팅팀은 현장을 찾아가 꼼꼼하게 ‘녹지 리모델링’ 방향을 조언해 줄 예정이다.

‘조경 관리자 교육’은 공동주택 조경 관리자 등에게 조경 관리방법을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다. 4개의 구에서 4회씩 1년에 16차례 교육할 예정이다. 총 교육 인원은 64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관리 매뉴얼’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민간 조경관리자 수준에 맞게 제작된다. 이론 비중을 최소화하고, 실제 조경관리를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옥상 녹화 지원’은 공공·민간 건물 옥상에 녹지를 꾸미는 것으로, 2018년에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2019년부터 사업을 전개한다. 수원시 옥상녹화 산업표준·지침 등을 개발하고, 옥상 녹화 지원자에게 계획 및 설계 비용 등을 지원한다.

‘아파트 식물원 인증’은 단지 안에 200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정책이다. 우수한 녹지를 보유·관리하는 아파트를 선정해 ‘아파트 식물원 인증서’를 주고, 아파트 식물도감 등을 제작해 배포한다. 아파트 식물원으로 선정된 아파트에는 녹지 유지관리 비용을 보조할 예정이다.

‘무궁화 보급’은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무궁화 양묘장을 바탕으로 한 무궁화 확보·보급 사업으로 진행한다. 2014년 하광교동 일대에 5200규모의 무궁화 양묘장을 조성한 수원시는 지난 1월 고색동 일대에 1만3233 규모의 무궁화 양묘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추진계획이 있었으나, 세부적인 내용의 계획은 처음이다.

수원시는 오는 12월 7대 사업을 추진할 본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1월에 사업 세부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민간분야 조경관리는 전국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조경 관련 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녹지정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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