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민공원 숲 길 조성계획은 내년에 현실화 될 예정이다.

도시숲은 현재 전체 산림의 대략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 오염 완화와 열섬현상 완화, 시민 쉼터 제공 등의 구실을 하고 있다. 도시숲의 형성 빈도가 현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학계에서는 말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계획을 세워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시는 급속한 도시화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도시열섬이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내년부터 도시열섬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수목식재와 친수형 공간의 형성이 유기적으로 열섬현상 뿐 아니라 부산시민의 삶의 질까지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숲의 중요성이 반영된 부산시 2018년 열섬시책

부산시는 열섬(Heat island)현상 완화를 위해 내년에 20건의 사업에 9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부산시 도시열섬 현상을 정확히 알아보자면 먼저 기온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66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지역 온도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온이 1.6℃로 상승하였고, 여름(평균 25℃ 이상)은 18일이 길어지고 겨울(평균 5℃이하)은 25일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적으로 온도를 분석한 결과 해안가보다 금정구, 북구 등의 내륙 지역이 평균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러한 도시열섬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기존 40곳의 측정소에서 측정소가 없는 지역 중심으로 15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였다. 한편 도심열섬 완화시책으로 4개 과제 16개 중점 항목을 선정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 기후환경국은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클린에너지 시책, 생태하천 복원을 통한 친수형 도시 조성,도심 녹지공간 확충, 쿨루프·쿨페이브먼트 등 폭염 완화 시책 4개 과제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폭염을 식혀줄 녹지 확충을 위해 2023년까지 5년 동안 나무 1000만 그루를 심어 평균기온을 1도 내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민공원에도 내년에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숲길을 조성한다. 이근희 부산시 기후환경국장은 "도로로 덮인 하천의 물길을 복원하면 도심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커 내년에 부전천 복원사업 착공과 함께 보수천의 생태하천 복원 용역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붕에 특수도료를 발라 태양열을 반사하는 쿨루프 사업도 호응이 커 내년에 총 500곳을 목표로 확대해 나간다. 도로에 열반사 도료를 칠하는 쿨페이브먼트 사업을 부산대 앞 거리에 시범 적용하기 위해 최근 환경부 공모사업에도 지원했다. 이 밖에 열섬 완화에 효과가 있는 클린에너지 시책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4개과제로 본 부산시 열섬시책

먼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온난화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폐기물 등의 자원순환 및 폐기물 매립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하였다.

둘째, 도심에 친수형 공간을 확보하여 도시열섬 완화 효과와 함께 도심 속에 나비, 벌 등의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연못 등의 비오톱도 적극 조성하기로 하였고, 생태하천 복원사업,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 LID기반 구축 사업 등이다.

셋째, 수목식재를 통한 녹색공간 확충 분야로 나무와 연못이 어우러진 공원 확충, 폭염을 식혀주는 도심 녹지공간 조성, 산림 숲 복원으로 녹색자원 증대 등이다.

넷째는, 폭염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단기과제로 노면살수차 운행, 쿨루프, 쿨페이브먼트 사업, 수경시설, 빗물이용시설, 쿨링포그 설치 등 가장 주민생활과 연계된 적응 시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점점 심각해지는 도시열섬을 완화하기 위해서 물과 나무가 많은 도시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이를 위하여 부산시, 구·군의 전 행정부서는 물론 내집 앞 화분 내놓기, 폭염 때 물뿌리기 등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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