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영국대사관 점유로 통행제한 100m 구간 보행길로 정비 완료, 정식 개방(사진출처 서울시)

철문으로 닫혀있었던 덕수궁돌담길의 100m구간개방

60년 가까이 영국대사관이 점유했던 덕수궁 돌담길의 소로가 2014년 서울시 제안의 결실로 지난해 10월 개방 합의를 한 뒤 10개월만인 8월 30일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공식개방행사에는 박원순 시장과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여했다.

정비 및 담장보수를 마치고 보행길로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 이 길은 폭이 좁은 소로로 과거 고종과 순종이 제례의식을 행할 때 이용하던 길. 1959년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철문이 설치되며 이 공간은 일반인과 단절되었다.

우리 전통조경의 중요한 역사적 산물이자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덕수궁의 새로운 단풍길을 가을의 시작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축복인 셈이다. 도심 속 단풍명소인 덕수궁 돌담길은 지난 8월 30일 새 역사를 시작했다.

서울시 노력의 결실 덕수궁 돌담길 회복

시는 2014년 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것을 영국대사관에 제안하고 그해 11월 박원순 시장이 대사관을 직접 찾아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전 주한영국대사와 단절된 돌담길을 둘러보며 개방의 필요성과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2015년 5월에는 영국대사관과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맺고 개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0월 개방 합의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대사관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보안 문제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보안 전문가의 자문도 받았다.

지난 8월 30일 기념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60년 가까이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단절의 공간으로 남아있던 덕수궁 돌담길을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의 협의와 협력 끝에 드디어 시민 품으로 돌려주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정동 일대의 역사를 품은 탐방로이자 걷는 도시 서울의 비전을 집약한 사람 중심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덕수궁 돌담길이 온전히 연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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