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주택 내 설치되는 미술작품 공모에서 작품의 다양성을 위해 조경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김포 한강신도시 공공주택에 설치된 미술작품.<한국조경신문 자료사진>

공공주택 내 설치하는 미술작품 공모전에 조경분야의 참여기회가 열리면서 향후 조경 분야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 6월 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에서 공고한 ‘2-1생활권 공동주택 미술작품 제작 및 설치 공모’에서 미술작품의 범위를 외부 공공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공공예술 및 공공디자인 작품으로 ▲조형물 ▲조경 ▲퍼블릭퍼니처 ▲소형건축물형 ▲놀이터형 등의 유형을 제시했다.

이처럼 미술작품 공모전에 미술 및 예술분야를 넘어 조경분야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행복도시는 앞으로 추진할 공모도 조경 등 다양한 유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조경분야로서는 새로운 영역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행복도시 관계자는 “미술작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조경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앞으로 2번 정도의 공모를 예상하는데, 미술작품 유형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작품 공모는 2-1생활권 내 10개 단지에 설치할 16개 작품을 모집하며, 그중 12개 작품은 일반경쟁으로, 4개 작품을 초청작가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모 자격은 만 20살 이상으로 미술작품 제작 및 설치가 가능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했다.

얼마 전 협상대상작을 발표했다. 협상대상작은 대상지별 1위에서 3위까지 공개했으며, 이의 신청 과정과 보완자문회의를 거쳐 9월 초 최종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참여 작품 수는 총 400여 개로 알려졌으며, 심사는 기획 2명, 조각 2명, 회화 1명, 공간디자인 1명, 건축 1명, 시민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장소성, 공공성, 독창성을 중심으로 심의를 했다.

이번 공모에서 참여해 협상대상작 2등을 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는 “미술작품 공모가 순수조형물 중심에서 조경과 놀이터 분야 등으로 확대된 것은 조경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다. 개인적으로 처음 참여한 미술작품 공모전이지만, 조경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였다”고 강조하면서 조경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조경의 영역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심사위원 구성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공고를 낼 때 미술작품의 유형을 6가지로 제시했으면, 적어도 6개 분야 전문가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게 정상인데, 조경과 놀이터형 전문가는 심사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행복도시 관계자는 “영역을 조경분야로 확대해놓고, 심사위원에 조경전문가가 없다는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 앞으로 공모 때 조경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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