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강남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미세먼지 정화를 위해 유명 백화점에서 공기정화 식물을 구매했다. 재작년 까지만 해도 좋은 향기의 방향제, 디퓨져, 탈취제 등을 실내에 사용하던 A씨는 옥시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행동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디퓨져는 좋은 향기를 보존하기 위해 화학재료를 소량이지만 사용하고 있고 위해성 자가 검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위해성이 없다고 해서 우리 신체에 자연만큼 이롭지는 않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방향제의 자가 검사 기준이 완벽하다면 왜 환경부는 유해성분 검사 후 제품들을 회수하게 하고 있을까? 빈번히 일어나는 안정성 논란으로 (주)화해(화장품, 향수 디퓨져 성분 해석 플랫폼)라는 성분분석 커뮤니티가 수백만 명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정보에 의하면 우리가 애용하는 수입 명품화장품의 향기도 결코 노약자들에게는 안전하지 못한 화학성분이 들어있다.

판교 H백화점 화분 코너에서 구매 중인 고객들에게 한번 물어보았다. 공기정화식물을 디퓨져 대신 구매한 김은영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향제 안의 모든 성분을 읽어보고 화학성분이 마음에 걸려 결국은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자가 검사 번호가 있어도 제가 직접 알고 있는 정보로 스스로 판단한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향기가 좋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집에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공기정화에 좋다는 화분으로 대체 했습니다.”

김씨는 향수 역시 천연 로즈마리를 물과 청주에 희석하여 자신이 직접 구입한 빈병에 담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지난 옥시사태 이후 안전하다고 믿었던 제품들의 평가와 기준이 얼마든지 뒤집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이 공기정화식물의 큰 인기로 이어져 빌딩숲의 화려함 보다는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보게 하는 것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보면 공기정화에 사용할 수 있는 식물 중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종은 다음과 같다.

1) 밤 시간 동안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2) 음이온 발생,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난 식물 (개운죽, 팔손이나무, 로즈마리)

3)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며 키가 커 넓은 공간에 적합한 식물 (남천,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등)

4) 일산화탄소/이산화 탄소 제거 능력이좋은 식물 (산호수, 안스리움, 스킨답서스)

5) 암모니아 가스 제거 (관음죽, 테이블야자)

6) 벤젠,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 능력 우수한 식물 (분화국화,시클라멘, 허브류 등)

출처 : 농촌진흥청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