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ㅇ정(8월 12일)
중간지원 조직의 정체성에 대해
각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는 진흥원ᆞ, 위원회, ᆞ지원센터, ᆞ문화재단 등 수많은 중간지원조직이 존재한다. 이들 조직은 왜 만들어졌을까? 현장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막상 이러한 조직을 상대로 십여 년 일을 해 본 나로선 대부분 현장의 입장에 선 조직이 없었다. 조직들은 상급조직 눈치 보느라 상급조직보다 더 엄격히 사업 및 예산을 관리한다. 그럼 현장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또 하나의 갑 조직에 자기가 낸 세금이 투여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사회 전체가 관리 통제 방식인데 무슨 협치를 말하고 주민주도니 현장중심이란 이야기를 하는지. 상투적인 립서비스로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 자들은 대부분 자기 똥도 닦을 줄 모르는 자들이 더 많아 한심하다.

  ↳ 안ㅇ자 - 선생님 지적하신 내용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협치와 주민주도를 논하기 전에 좀 늦더라도 지속가능한 협치를 위해 뿌리의식부터 하나씩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제사회, 엄격한 계층제 관료사회. 불신, 주민 역량 등등

  ↳윤ㅇ현 - 중간조직은 말 그대로 상위조직이 손대기 싫은 일을 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전문성, 매개 등등 솔깃한 단어를 사용해도 바뀌지 않죠. 중간조직은 상위조직을 핑계로 민간그룹을 대상화할 수 있고 민간그룹은 먼 상위조직보다 중간조직을 비난하면서 반목하는 거죠. 이런 사실을 그때 알았더라면 중간조직을 만들고자 그렇게 애쓰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류ㅇ정 - 개인 생각이고요. ᆞ현재 대안은 중간지원조직이 직접 현장이 힘든 요소는 자기가 하고 현장이 할 수 있는 걸 지원해주면 됩니다. ᆞ간단히 예산지원해주며, 정산과 회계, 노무ᆞ컨설팅은 중간지원조직이 하고 일은 현장이 하면 됩니다,

김ㅇ찬(8월 12일)
조경에서 가장 흔한 실수..부적절하게 심는 관목. 관목은 교목과 달리 눈높이에서 꽃과 열매가 풍부하게 달리고 특히 종마다 매우 다양한 수형을 가진 분류군으로 정원식물 중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소재이다. 하지만 관행적으로 군식하는 관목은 아애 심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 마져 든다. 사진은 우리나라 조경의 바이블 같은 풍경. 소나무 아래에 식재한 관목은 매우 인위적인 형태로 그 자체가 도드라져 좋은 수형의 소나무와 건물에 집중할 수 없게 하고 스케일을 조각(?)내어 조악한 경관으로 만들어 버리며 특히 땅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게 한다.

  ↳ 김ㅇ용 -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탓도 있을 테고, 이런 관행에 익숙하니 발주자,설계자, 시공자가 이렇게 할 수도 있을 테고, 이것 밖에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이래야 돈이 되니 그럴 수도 있으며, 규정 면적당 상록, 낙엽, 교목, 관목 식재수량이라는 법규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40년 넘게 고착화된 걸 바꾸려면 상기와 같은 것을 탈피하려는 무수한 선수들이 이 땅에 많이 생겨나야겠지요.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김ㅇ찬 - 소나무 아래나 인접한 곳애 되도록 식재하지 않아도 좋을 식물 10가지. 1. 반송 2. 눈향나무 3.주목 4.회양목 5. 신이대 6. 피라칸사 7. 수호초 8.맥문동 9. 원추리 10. 측백나무류. 그 이유는 다 아는 내용이지만, 상층이 강하면 하층은 부드러워야 하며, 상층이 어두면 하층은 밝아야 하며, 상층이 상록이면 하층은 되도록 낙엽이라야 하며, 상층이 수직적요소가 강하면 하층은 평면적이라야 하며, 상층이 잎이 가늘면 하층은 넓어야 하며, 상층이 선이 좋으면 하층은 면이 단순해야 하며, 상층이 성글어 여백이 많으면 하층은 부분적으로 치밀해도 되며, 상층이 그늘이 짙으면 하층은 진정한 음지식물이어야 함이 좋으 듯 합니다. 특히 동양적인 소나무 정원 인 경우 줄기 선이나 나무와 나무 사이, 가지와 가지 사이 등 여백이 중요하기에 존재감이 높은 관목은 지양해야 하고 대신 꽃이 피어도 현란하지 않은 숙근류가 좋고 땅의 굴곡이나 정원석 이 더 드러나는 식물이 좋을 듯...

최ㅇ석(8월 15일)
http://blog.naver.com/foldedein/221013804348 우연히 검색하다가 찾은 엄청난 정보! 공기정화라는 게 플라시보 효과 같은건가? 나사 선정이라는 워딩이 마케팅 수단인건가? 얼마 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흔히 스투키를 공기정화 식물로 오해한다는 정보도 불현듯 기억나고. 또 어느 날 시민정원사 수업 때 정원의 효과에 대해 얕은 지식으로 사기(?)를 막 치고 있는데. 한 분이 정원을 만들면 공기정화, 습도조절 같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과학적 데이터를 식물별로 알려달라는 질문에 당황했던 기억도..(요 링크를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이나 자연은 다르지만 보다 소규모 조경, 정원이란 것이 정량적 효과로 말할 수 있을까? 키우고 만들고 가꾸다보면 정서적인 효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때 어물쩡어물쩡 바로 제대로 답은 못해드렸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얘가 설거지나 집 청소를 해놓는다던지 하는 걸 바라는 것과 같다는 생각.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키우기 본능 같은 걸로 하는 걸 거예요.

김ㅇ민(8월 11일)
정부의 청년실업 문제해결을 위해 제작한 군 장병 직업체험 프로그램 ‘취업견문록, 잡(Job)아라’, 혹시 아세요? 국방TV도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장병들에게 다양한 직업,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체험 다큐멘터리 라는 조경신문 측의 제안에 선뜻 프로그램 진행 협조를 하기로 결정한 탓에 적지 않은 시간을(나흘간) 장병들과 함께 했습니다. 군대 간 23세의 젊은이들과 회사 내 선배 구성원들이 준공현장과 새롭게 조성되는 현장, 공장, 농장에서 만나 솔직한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었다면 좋겠습니다. *** 잡(Job)아라는 케이블방송에서 시청할 수도, 국방TV 잡아라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등에서도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김ㅇ일(8월 11일)
"공동체정원에서 마을을 잇다" 오늘 주민들과 꽃 심기로 했는데 비가 온다. 많이도 아니고 추적 추적.. 덥지 않아서 좋은데 비 맞으면서 하실까. 공식적으로 연기한다고 하고서 비가 그쳐 흙만 가져다놓으려 갔는데 두분이 기다리고 계신다. "동네가 가까우니까 얼른 오라고 공지하고 꽃가지고 오세요." 그래 이게 마을정원의 장점이다. 가까이 있다는 것! 30분 만에 10명이 모였다. 아이가 방학이라 만화를 틀어주고 온다는 엄마에게 "아이들 데리고 오세요"했다. 꼬마정원사가 이것저것 물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자연스레 동네 아주머니들과 친구도 된다. 스마트폰 티비 vs 원예활동. 엄마들은 어떤 선택을 할텐가~~이제는 자연스레 반기는 분들이 많다. 격려. 응원. 시원한 물. 커피...정자에 어르신들이 물주는 걸 책임지시겠단다. 정원활동은 어르신들에게 좋은 취미거리다. 올해는 경계를 하고 바닥도 마감을 했다. 선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몰라서, 무심코 밟히던 꽃들이 잘 보호되고 있다. 길이 깨끗하니 대하는 마음도 달라진다. 한 켠에 가위, 호미, 삽 등을 놓아보려 한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니까. 우리가 심지 않은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다. 심어서 버린(?)건지, 기쁘게 기증을 하신건지. 반발이 예상됐지만 사초류를 심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친(?) 머리끄댕이 같은걸 왜 심냐고 하신다. 이것도 과정이리라. 만들자. 함께 만드는 정원. 주민들의 공원. 시민들의 공공공간, 동네정원. 마을정원. 최고의 복지가 될 수 있다. 지속할 수도 있다. 이런 기업을 키워야 한다.ㅎㅎ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