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SNS뉴스(453호, 2017년 7월 13일자) ::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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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SNS뉴스(453호, 2017년 7월 13일자)
[453호] 2017년 07월 11일 (화) 22:19:40 e뉴스팀 news@latimes.kr

주신하(7월 7일)
제3회 경관아카데미가 여러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참가해 주신 경관분야 공무원, 실무자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의에 참가해 주신 전문가분들에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경관아카데미 과정이 수강생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2시간의 세미나 시간이 가장 좋았습니다. 실무적인 문의사항과 전문가의 의견 교환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경관학회는 계속해서 이런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경관아카데미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수진(7월 8일)
민주주의는 서울로
7017 - 공식적으로 1970년에 준공된 서울역 고가도로가 2017년 새로운 보행로로 재탄생한 것을 의미한다. 17개의 지역으로 연결되는 17m 높이 구조물이라는 의미도 중첩된다. 나는 7017을 1970년부터 2017년까지가 ‘자동차 시대’였음을 표현하는 숫자로 읽는다. 혹자는 7017을 서기 7017년을 말하는 것인지(조금 고약하게) 묻곤 한다. 난 맞다고 대답한다. 앞으로 5천년 후 7017년을 말한다고, 7017년에 서울역이, 서울로가, 서울이 어떤 모습일지 가늠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그는 그렇게 답할 것이다.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고. 지금 5천년 후를 내다보는 것은 불가능한가? 과연 서울이 그때까지 지속가능할까?
걷는도시 - 속도의 이야기다. 손쉽게 시속 50km로 이동하는 도시는 ‘자동차도시’다. 시속 15km로 이동하는 도시는 ‘자전거도시’고, 시속 5km로 이동하는 도시가 ‘걷는도시’다. 걷는도시는 자동차도시보다 10배 늦지만, 10배 천천히 가니 10배 더 자세히 보이고, 10배 더 소통한다. 서로에게 해찰하는 시간이 많다. 지금과 같은 자동차도시의 속도로 5천년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 걷는 도시의 속도로 5천년은 (지금 우리의 기준에선) 5백년처럼 여겨질 수 있다. 조금 더 예측가능한가? 아니 그러면 지속가능할까?
도시재생 - 함부로 논할 수준은 못되니 개인의견을 말한다. 도시개발이 양의학이면, 도시재생은 한의학이다. 침술로 얘기하면 서울로는 1024m 길이의 장침을 서울역 일대에 꽂아 넣은 것이다. 침을 왜 쓸까? 막힌 곳을 뚫기 위함이다. 막힌 곳은 약한 곳이다. 약한 곳을 뚫어 소통하면 (건)강해진다. 강한 것은 원래 잘 소통하고 건강하니 내버려두고, 국지적으로 약한 곳을 (건)강하게 하면 전체가 나름 (건)강해지는 이치다. 결국 도시재생은 약하다고 밀려나지도 소외되지도 않는 것에서 출발한다. 모두 건강해지는 것, 모두 버틸 수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민주주의가 결국 지속가능함이다. (2017 서울정책박람회 개막식서 주절거리려던 이야기)

이한복(7월 9일)
170709 우중 창덕궁. 금천 일원 풍경~진선문을 지나 후원 입구로 ~ 부용정 일대 풍경 ~ 영화당 풍경. 창덕궁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외에 두개의 계절이라고 부를 만한 풍경이 더 있다. 겨울날 하얀 눈 포근한 풍경이 그 하나, 우중 낭만과 우수가 교차하는 고즈넉한 풍경이 그 둘. 이름하야 6계라 할만하다. 물론 건물들이 있는 전각 지역도 포함한 것이지만 다른 궁궐과 비교해서 아주 특출나다할 정도는 아니니 아무래도 다른 궁궐에는 남아 있지 않고 제한관람지역인 후원의 풍광이 그런 일컬음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오늘 창덕궁 후원에서 잠깐 만난 억수비..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그리 다가오지 않지만, 몇 분간 폭우 때는 스마트폰을 보호하느라 못 담았지만...맨 앞에 올린 영화당 동영상에서 살짝 그 기운은 담은 듯 싶다. 오늘 후원 두번째 해설로 후원 관문 멋지게 통과하신 창덕궁 길라잡이 수습선생님 낭만적 모습. 오롯이 고스란히 담으려 했는데 비가 살짝 방해. 하지만 창덕궁 후원의 여름날 빗속 정취어린 해설이라는 정말 만나기 힘든 좋은 기회를 잡으신 관객, 시민 여러분들이야말로 행운아 행운녀분들.

김철민(7월 7일)
YTN 사이언스에서 ‘열섬을 줄이는 옥상녹화’에 대한 촬영 협조가 있었습니다. 잠일초교에 설치된 ‘모듈방식 인공습지 조성기술’과 관련해 자세하게 설명을 요청해 협조해 드렸지요. 처음 시도한 현장이라 더 애착이 가는 곳입니다. 활용과 유지관리라는 숙제는 항상 기획하고 만든사람의 몫이면 안 될 텐데..

  ↳ 최인영 - 발주자의 활용과 유지관리 ; 맞습니다. 옥상조경 공사를 하면 할수록 절실히 느껴지는 현실이지요. 주인의 정성과 손길이 더해지는 공간에서 시공자도 기쁨과 대리만족이 생겨나구요. 옥상조경의 완성은 결국 발주자의 몫이랄까요~ 함께 만족하기 위해 그들께 정보와 전문기술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돼야 겠습니다~

김장훈(7월 7일)
지난 주말에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모임'에서는 일본 북해도로 정원 공부를 다녀왔습니다. 북해도 중앙에 있는 해발 2천여미터의 고산인 대설산에서는 암석원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고산지대를 체험해보고 흔히 보기 힘든 고산식물들을 만났습니다. 팜도미타와 천년의숲 등 주변의 정원들도 견학했습니다. 자공정모의 첫 해외 모임이라서 그랬을까요? 대설산의 풍경을 만나게 될 기대감 때문이었을까요. 여행 전날 밤에는 다 큰 어른이 마치 소풍 앞둔 초등학생처럼 살짝 설레기도 했답니다. 여행을 와서는 북해도의 살아있는 자연과 아름다운 정원들에 한껏 취해 보기도 하고 함께한 분들의 정원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모임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어갑니다. 하지만 일정 상 제한된 시간 관람을 하고 발길을 돌려야할 때면 얼마나 아쉽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지..
'자연은 왜 아름다울까?' 한 번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자공정모를 몇 차례 참가하며 어느새 마음에 작은 화두처럼 자리한 질문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때 마다 어떻게 자연은 저렇게 자연스럽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왜 그런 모습들을 볼 때 우리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지. 미학을 공부하면 그 답을 알 수 있으려나요.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잘 읽고 그것을 정원이라는 화판에 잘 갈무리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인 질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선문답 같은 답만이 있을 물음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질문들을 반복하며 알듯모를듯 분명 조금씩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들이 있어 이 모임을 계속 참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의 아름다움으로부터 정원을 배우는데 좋은 안내자가 되어주시는 김봉찬 대표님의 설명은 늘 적절한 힌트가 되고 좋은 마중물이 됩니다. 대설산 매서운 바람이 부는 고산지대에 왜 눈잣나무와 백산차와 노랑만병초와 시로미가 순서를 지어 군락을 이루며 잎들의 절묘한 대비와 어우러짐을 보여주는지. 딱봐도 한 세트인냥 놓여있는 바위들이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놓여있을 수 있었는지, 먼 옛날 원래는 하나였을 그 오랜 속사정을. 자연이 왜 아름다운지를 묻기 전에 자연은 어찌해서 저런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는지를 충분히 이해해보고 음미해보려는 노력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 이런 풍경의 순간이 있기까지 자연과 식물이, 식물과 식물이, 자연과 인간이 나누었을 오랜 대화들에 생각해보게 합니다. 답은 이게 아닐까라고 먼저 말해버리기 보다 자연을 더 많이 찾아가보고 더 다양한 모습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지게 하는 묘한 여정입니다. 네, 북해도 자공정모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참가하신 분들 모두 대설산과 천년의숲에서 함께 비를 맞아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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