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벤치, 이제는 트랜스폼(Transform) 시대다
기본에 충실한 벤치, 이제는 트랜스폼(Transform) 시대다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7.07.05
  • 호수 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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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디자인에 실용성, 주변경관과의 조화도 돋보여

현대산업은 기본에 충실한 단순함을 넘어서 실용성과 다양성, 그리고 멀티테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한 시대로 전개되고 있다. 멀티테스킹은 한 가지의 일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컴퓨터를 이용해 일을 하고, 메모를 하는 행위, 업무 지시를 하는 등 사람은 이미 이러한 시대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추세는 제품에까지 적용되면서 전화는 단순히 통화를 하기 위한 수단에서 손 안의 컴퓨터로 자리했을 만큼 없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가 되었으며, 이동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자동차는 이미 오피스차량이나 워크 스루밴은 캠핑카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 예건이 네덜란드에 수출한 접이식 테이블 벤치(왼쪽)와 디자인파크개발이 출시하고 있는 메쉬 벤치.

조경산업도 이와 같은 멀티적 기능이 접목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트랜스폼(Transform)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주)디자인파크개발은 테이블 메쉬 벤치와 체인지 피크닉테이블 벤치 두 가지가 출시되고 있다. 이들 벤치의 특징은 모두 트랜스폼으로 필요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고, 여기에 젊은 감각과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환경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테이블 메쉬(Table Mesh) 벤치는 평상시에는 등받이 벤치로 이용을 할 수 있고, 가족이나 연인들이 야외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즐기길 원할 때는 등받이를 접어 넓은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광고 이미지 또는 지역 명승지를 소개하는 지역 안내도 등을 삽입할 수 있어 이용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체인지 피크닉(Change Picnic)테이블도 메쉬 벤치와 같은 원리이지만 등받이를 미는 방식이 아닌 접이식으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이 마주하며 대화를 하다가 테이블이 필요할 때는 등받이를 앞으로 밀면 테이블 벤치로 활용할 수 있다.

(주)예건에서는 히팅 셀 벤치와 솔라 셀 벤치가 출시되고 있다. 이들 벤치들 특징은 벤치라는 기본적 성질은 유지하면서도 현대인들 욕구를 충족(?)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먼저 히팅 셀(Heating Cell) 벤치는 온열 충전 벤치로 일반 전원에 연결 된 온열 블록으로 30도에서 최대 70도의 열을 발산하여 한 겨울에도 따뜻하게 앉을 수 있는 기능성 벤치다. 여기에 휴대폰 충전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경관조명 기능도 내장돼 있기 때문에 어둡고 으슥한 지역도 밝혀줘 여성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다.

표면 온도는 이용자가 조절을 할 수 있으며, 4계절 대기온도에 따른 설정온도에 의해 자동으로 On/Off 타이머 방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제어는 시간 대 설정과 주변온도와 벤치의 표면 온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솔라 셀(Solar Cell) 벤치는 IP68 등급의 방진과 방수를 구현한 솔라 셀 블럭으로 생산된 태양광 전력으로 휴대폰 충전과 경관 조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벤치이다. 태양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는 필요하지 않아 관리가 매우 쉽다는 게 특징이다. 발전량은 시간 당 60와트로 경관조명과 유선충전 때 발생되는 소비전력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

한편 예건은 조경시설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네덜란드 스핀우드(SPINWOOD)사에 접이식 테이블 벤치(The Folding Dutchman)를 수출하면서 유럽수출이라는 숙원을 풀었다. 평상시에는 벤치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테이블형 벤치가 되는 구조로 기능성과 실용성을 제대로 살린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탄소발열벤치로 조달청 벤치부문 매출실적 부동의 1위였던 예건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피치케이블은 지난 3월 프랑스에서 1억 원 상당을 수주하는 등 올해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예건이 발열벤치를 선보이고 있어 피치케이블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예건 제품은 단순히 탄소발열벤치와 같이 발열과 충전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경관 조명이 추가되었고, 무엇보다 독보적인 디자인 경쟁력은 피치케이블이 넘어야할 경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케이블의 수성이냐 예건의 탈환이냐 또한 결과가 흥미롭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벤치에 대한 시선의 관점을 다르게 봐야 한다. 일종의 재해석을 해 보자는 취지다. 평 벤치와 등 벤치 등에 너무 익숙해 있다. 기능과 소재 등 다시 한 번 뒤집어 보고, 벤치와 관련한 사고를 리셋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아이디어 상품의 개발·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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