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혁 작가의 ‘세심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7 코리아가든쇼’ 전시작품 10개 가운데 4개 정원을 위례신도시 사업지구로 이전했다.

정원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LH는 품격 높은 정원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편안한 휴식까지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전 장소는 위례신도시 사업지구 내 근린공원 10호에 설치됐으며, 이용 주민들 동선 및 경관과 어우러지게 배치돼 공원 품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성된 4개 작품은 올해 코리아가든쇼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대상을 수상한 최재혁 작가의 ‘세심원’을 비롯해서 김지영 작가의 ‘내 마음의 동굴’, 김기범 작가의 ‘친구름정원’, 김철중 작가의 ‘그루잠’ 등 4개의 정원이다.

올해 4회째 진행된 코리아가든쇼는 국내 최고 정원디자이너 10명을 선발해 약 100㎡ 면적에 정원 작품을 조성하고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에 맞춰 17일간 전시한 뒤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이처럼 멋진 정원 작품이 소멸되는 것을 막고 다른 뜻 깊은 공간에 이전 설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들과 주최기관의 바람을 LH가 수용한 것이다.

작품 이전에 참여한 김지영 작가는 “내 작품이 반짝 전시되고 철거되지 않고 어딘가에 존치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은 “코리아가든쇼 작품들이 폐기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이전해서 작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결국 조경계가 단단히 발전해 나가는 데에 작은 몫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677만㎡ 규모로 조성돼 4만2000여 가구 대부분이 올해까지 입주를 완료하게 된다. 코리아가든쇼 정원 작품이 조성된 10호 근린공원은 부영아파트 신축단지와 접해 있으며, 조성이 완료돼 9월 준공을 받으면 일반인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 김지영 작가의 ‘내 마음의 동굴’
▲ 김기범 작가의 ‘친구름정원’
▲ 김철중 작가의 ‘그루잠’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