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예건>

국내 조경산업이 침체된 국내시장에서의 난국을 극복하고 외국 수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또한 그에 맞는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 조경산업의 긍정적 전망이 예고되고 있다.

조경시설물 전문 업체인 (주)예건 (대표 노영일)은 조경시설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수출 길을 열었다. 이번에 수출이 이루어진 제품은 접이식 테이블 벤치(영문제품명 The Folding Dutchman)로 평상시에는 벤치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테이블형 벤치가 되는 형태다.

지난해 12월 예건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무역관을 통해 스핀우드(SPINWOOD)사와 접이식 테이블 벤치 생산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공업으로 소량 제작하고 있던 접이식 테이블 벤치를 OEM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

▲ 테이블 벤치는 접이식으로 벤치와 테이블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트렌스포머 벤치로 실용성을 강조하는 유럽인들에게 상당히 어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제공 SPINWOOD>

이후 예건 기술팀이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스핀우드사와 소재 및 치수 등 협의를 진행했다. 몇 차례의 샘플 제작과 실험이 이루어졌으며, 지난 5월 10일 샘플용 벤치 전량 수출이 진행된 것이다. 아울러 이 제품은 스핀우드사와 디자이너 Iliasernst가 공동으로 디자인을 하고 예건이 전체 제작을 맡아 진행됐다.

예건 관계자는 “국내 조경시설물 업계에서는 첫 사례가 되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고품질의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이번 수출을 신호탄으로 더욱더 외국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스핀우드(http://spinwood.nl)사는 이 제품을 누리집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혁신적 야외 운동기구 EX시리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그린나래 (대표 조규식)는 오는 26일 조규식 대표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베트남으로 향할 예정이다.

조규식 대표는 “국내시장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시장으로의 진출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과제라 본다. 제한된 국내시장이지만 꾸준히 제품개발과 관리를 진행하고 우수한 기술력이 축척되는 만큼 그 기술력으로 외국시장에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는 만큼 이번에 좋은 소식이 전달돼 침체된 조경산업계 전반에 미력하나마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차이나 스포츠 박람회에 참여한 그린나래 부스 모습. <사진제공 그린나래>

그린나래는 지난 4월 말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공공시설 및 조경박람회를 시작으로 5월 2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조경·정원박람회에 이르기까지 홍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China Sport Show 2017 - The 35th China International Sporting Goods Show 2017’에도 참여해 EX시리즈를 선보여 중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 업체와 바이어들에게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린나래는 올해부터 외국 수출을 위한 단계적 구상에 들어가 본격적인 결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보다 홍보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주)디자인파크개발(대표 김요섭)도 지난달 21일 아웃도어 무역 전문 유한 공사인 중국 상하이 아이미카(Shanghai AIMIKA Outdoor Co., Ltd)와 올해 핵심적인 전략적 마케팅 사업으로 선정한 캠포레스트 라인의 ‘모던이글루’에 대한 기술사용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모던이글루는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80%에 이르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를 통해 판매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모던이글루를 목격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요섭 대표는 지난 인터뷰에서 사드 관련으로 인한 반한류 제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려를 해 왔었다. 그러나 계약 체결 후 “우려와 달리 정치적 견해보다는 제품 경쟁력으로 이러한 사회적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었다.

조경산업이 올해에도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과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경제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어 조경산업계도 희망적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교차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흐름이 판이 바뀐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경기가 호전될 수는 없다고 경제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만큼 국내시장에 안주하고 기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외국시장에 눈을 돌리는 방법도 하나의 돌파구라는 경제전문가들의 견해다.

조경산업 분야는 외국시장 진출에 있어 다른 산업과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지난 40년 간 누적된 만큼 ‘Made in Korea’ 제품들을 외국 공원이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그날이 멀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디자인파크개발과 예건, 그린나래의 사례가 중요한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