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은 그야말로 경제·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흡수되고 실생활 가까이 보편화된 삶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인류의 편리함을 위해 개발되면서 점차 인간의 노동력보다는 지능적 요소만 필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해지는 아이러니가 예견되고 있다.

지난 18일 코엑스에서는 ‘조경과 IoT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막연하고 남의 얘기로만 치부되던 4차 산업혁명이 조경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본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조경산업의 영향에 대해 게재하면서 안도보다는 깊은 한 숨만 내쉬어야 하는 현실을 실감했다. 하지만 세미나를 보면서 작은 희망을 보는 계기가 됐다.

조경학과 학생을 비롯해 오랜 시간을 조경업에 몸담고 있는 조경인과 여러 기업인들의 참석은 예상 밖의 감동을 주었다. 끊임없는 질문공세로 발제자들은 답변에 진땀을 흘려야 했고, 지방에 있는 조경학과 학생은 참석을 못하지만 핸드폰으로 녹취라도 해 달라는 열의를 보였다.

이번 세미나가 반가웠던 이유는 그동안 융합을 외치면서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박수를 쳤지만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사물인터넷협회가 손을 잡고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이제 작은 긍정의 변화가 시작됐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현재의 작은 날갯짓은 제2의 조경산업 전성기를 맞이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서서히 진행하다가 순간 폭발하여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발생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 희망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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