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연 가든디자이너, 'Red Roots 할머니' 

▲ 졍효연 작가

콘셉트
오래된 숲길을 걷다 익숙한 길에서 그녀를 만나게 된다. 할머니는 오래된 이야기이자 깊은 숲 가운데 한 그루의 거목이다. 그녀가 살았던 바다는 잿빛이었고 길가에 민들레는 검은색이었다. 척박한 돌쩌귀 자갈밭을 맨발로 살아온 그녀는 하루하루 고난 속에 견고한 뿌리를 내려주었다. 그 거목 아래 나는 거친 시간이 몰아쳐도 사랑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었고 어둠 속에 노랑나비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숲 속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는 수만 가지 이야기를 낳고,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다람쥐가 되었다가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이 되어준다. 그녀의 손은 하늘에 나는 새를 짓고 시냇물을 이어 오늘 아침 색감과 풍경을 입은 가치 있는 일상을 만들어 주었다. 척박한 땅은 그녀의 손 끝에 피어난 새로운 생명이 되고 할머니만의 재창조의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 숲속의 태양은 가장 낮은 곳에 드리워져 키 작은 나만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었다. 오늘도 그녀는 공정한 정오의 햇살로 토닥토닥 이야기를 엮어간다. 할머니는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커다란 나무이자 쉬지 않고 자라나는 정원이다.

정원수
교목 및 관목_ 병아리꽃나무, 홍괴불나무, 분꽃나무, 산작약, 목단, 찔레, 인동
초화 및 지피류_ 띠, 원평소국, 피뿌리풀, 돌나물, 범부채, 꽃아마, 말발도리, 바람꽃, 돌단풍, 제비동자 외

후원
주식회사 뮴

프로필
정효연 가든디자이너_ 전남대 조경학과 졸업했으며, 조경기사와 생태복원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주식회사 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부안 맑은물센터 블라인드 가든 설계 및 시공연출, 환경부 주최 제2회 생태관광 페스티벌 전시 설치 및 시공, 제주 이니스프리 숲 조성 설계 등에 참여했다.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의 'Red Roots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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