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빛나래 작가  <사진 박흥배 기자>

몇 년 전, 청년 관련 NGO에서 일하는 친구와 인터뷰를 했었다. 많은 질문 중에 마지막 질문이 가끔 생각나곤 한다.
“십년 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내 마지막 대답은 아래와 같다.
“나는 십년 뒤 공간이나 환경을 디자인 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혹여나 내가 하는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면, 마당이 있는 식당을 열고 마당을 가꾸며 정원디자이너라고 하고 다닐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든 몸담고 싶은, 정원을 짝사랑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다행히 현재 나는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코리아가든쇼는 그 이후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좋은 대답이 되었다.

회사를 통한 것이 아닌, 개인의 디자인을 보고 실재의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고,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조율하고 이끌어 보며 디자인의 세세한 것들을 직접 다룬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쇼가든이기 때문에 주제에 따라 나의 감성이나 이념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그 것을 정원을 즐기는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참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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