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화경 전경 <사진제공 전남도청>

전남 담양군에 있는 ‘죽화경’이 전남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전남도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담양 ‘죽화경’을 전남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담양 봉산면 유산리에 있는 ‘죽화경’은 1만2611㎡ 규모에 100여 품종의 장미와 데이지, 백당나무, 병꽃나무, 산수국, 영춘화 등 341종의 식물이 어우러져 있는 체험교육형 정원이다.

죽화경에는 우리가족 미니정원 만들기, 구근식물 야생화 화분에 심어 보기, 야생화를 이용한 천연향 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마다 장미꽃 축제도 연다. 올해는 ‘제8회 데이지·장미축제’를 5월 13일부터 6월 10일까지 연다. 야간에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조명시설과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계곡 부위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고 장미와 꽃나무, 초화류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한국의 타샤튜더의 정원’이라 불린다.

1만여 개의 대나무로 엮은 울타리 안에 꽃과 나무를 심고, 장미 덩굴 사이로 360개의 대나무 삼각지대를 배치해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이미지화했고, 강직하지만 부드러운 ‘기의 정원’을 표현했다.

유영길 죽화경 대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재구성한 ‘The Castle and Line’ 작품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정원디자이너이다.

죽화경은 한국전통정원의 대표 격인 담양 소쇄원의 전통미를 이어 받은 현대의 융복합 정원을 새롭게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정원 예술원을 지향한다.

유 대표는 “동양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서양을 상징하는 장미를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수목을 배치해 전통과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정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문화와 예술이 함께 숨쉬는 예술정원의 본보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전라도 관계자는 “생활 주변에서 소소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작은 정원들이 많아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전남이 될 것”이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 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융복합한 남도정원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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