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지난 5년간 총 197개의 크고 작은 생활공원·녹지가 조성됐다. 총 면적 약 188만㎡로 여의도공원(23만㎡) 8개에 맞먹는 규모다.
서울시는 생활 속 유휴 부지와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5년(2012년~2016년)간 서울시내에 총 197개의 공원·녹지가 새롭게 탄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서울광장 면적(1만3207㎡)의 142배, 축구장(7140㎡) 264개를 합친 넓이와 맞먹는 규모다.
이로써 서울시내에 조성된 공원·녹지는 총 2278개(146.22㎢)로 늘어났다. 이는 서울시 총 면적(605.25㎢)의 약 1/4 규모로 1인당 공원면적은 16.06㎡(2012년)에서 16.31㎡(2016년)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과거 여의도공원(1999년, 23만㎡), 월드컵공원(2002년, 230만㎡), 서울숲(2005년, 43만㎡), 북서울꿈의숲(2009년, 67만㎡) 등과 같이 관 주도로 중·대형 공원이 조성됐다면, 최근엔 민간참여와 생활 속 자투리 땅을 활용·재생하는 방식으로 공원·녹지 조성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쓰임을 다한 산업 유산을 공원화한 3대 도시재생공원이 조성된다.
오는 5월 20일 국내 첫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이 정식 개장하고, 1970년대 마포 석유비축기지로 40년간 통제됐던 시설 14만㎡가 공원화한 ‘문화비축기지’도 상반기 중에 문을 연다.
‘문화비축기지’는 70년대 초 석유파동 당시, 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매봉산 자락에 조성한 유류저장탱크(지름 15~38m, 높이 약 15m, 총5기)와 주변시설 14만㎡가 공원으로 재생되는 곳이다.
덧붙여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철길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하반기에 6.3㎞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이 개방된다. 전 구간이 개방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를 거쳐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단절되거나 버려진 녹지를 잇거나 재활용하는 ‘녹지연결로’도 올해 3곳(방학로, 양재대로, 무악재 녹지연결로)이 조성하는 등 2019년까지 총 7곳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나무를 심어 숲을 복원하는 ‘동네뒷산 공원조성사업’도 공원이 부족한 주택가 이웃 17곳에 이뤄진다.
그동안 노을공원, 강동그린웨이, 중랑캠핑숲, 서울대공원, 한강공원 등 5곳에 ‘가족캠핑장’이 운영중인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야외스파와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초안산 가족캠핑장’, 12월에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 새로 문을 연다.
또한 아이들이 집 가까운 숲에서 놀고 배울 수 있는 5000㎡ 미만의 ‘유아동네숲터’도 올해 100개 목표로 확충하고, 5000㎡ 이상의 규모 체험공간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세계 12개 도시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식물원(12만8000㎡)’을 비롯, ‘호수공원(10만6000㎡)’, ‘열린숲공원(14만7000㎡)’, ‘습지생태원(22만9000㎡)’ 등으로 구성된 ‘서울식물원’을 전체 개장한다.
그 밖에 중장기적으로는 ‘국회대로(양천구 신월IC~국회의사당)와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약 232만㎡의 상부를 공원·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대형공원 중심에서 최근엔 산업유산을 재생하고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녹지불균형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태교숲, 유아숲, 청소년 체험의 숲, 캠핑장, 무장애숲길 공원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녹색복지 개념을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