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키그린의 '2017 공원 녹지 관리력', 데오스웍스의 '초콜릿 박스', 한국조경개발의 '연하장과 음악CD' <사진 박흥배 기자>

해가 바뀌면서 날아드는 연하장을 받으면 기분이 왠지 날아갈 것처럼 좋아진다. 그런데 이게 웬걸? 뚜껑을 열어보면 반듯하게 인쇄된 글귀들 속에서 정성은 온데간데 없고 사인만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건 Pass~

요즘 말로 헐! 러브러브한 연하장 한 장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작품도 있다. 핑크색이 감도는 연하장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조경개발(주) (대표 민윤재)에서 보내 온 카드다.

커버를 열어보니 예사롭지 않은 연하장의 아우라에 걸맞게 음악CD가 담겨 있다. 실로 추억이 가득한 음악과 사랑을 갈구하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곡들로 가득해 차 안에서 들으면 잠시 힐링이 되는 곡들이 귀를 열게 한다. 타이틀도 ‘Love Is Blue’ 한국조경개발과 함께 하자는 구애가 절로 느껴진다.

회사원이라면 책상에 탁상달력 하나 정도는 있기 마련일 것이다. 그런데 조경산업에 필요한 달력은 시중에 따로 나오는 것이 없어 안타까움을 느낄 때 즈음 키그린(주)(대표 손창섭)이 ‘내가 있소이다~’하고 등장했다.

그 이름 ‘2017 공원 녹지 관리력’이다. 범상치 않은 이름의 탁상달력을 넘기면 공원 녹지 연간 관리일정표가 커버를 장식하고 한국잔디 주요 병해충들이 무섭게 등장해 주신다.

이후에도 수목 주요 병해충과 주요 잡초들도 올 컬러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 나열돼 있어 올 병해충 방지에 자신감이 솟는다.

녹지 관리력에 걸맞게 매달 평균기온과 강수량이 친절하게 나열돼 있고, 소나무재선충 방제와 관수의 시기, 잔디 관리요점, 생육그래프, 과수류 동계 전정, 참나무 시들음병 방제, 춘고병 방제 등 놓치기 쉬운 방제 관리법들이 백과사전보다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오히려 이것을 눈앞에 두고도 관리가 안 되면 이상할 정도다. 담당공무원과 녹지담당자들 신바람 나는 2017년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

2월 14일은 대통령 생일은 몰라도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밸런타인데이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이날은 사랑하는 여친이 남친에게 고백하는 날이다. 본지 기자도 고백을 받았다. 초콜릿을 보내준 곳은 바로 데오스웍스(대표 한태환)이다. 참고로 모든 직원이 다 같이 먹었다.

조경산업이 어려운 요즘 이렇게 달달한 사랑을 표현해 주는 기업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희망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밖에도 미성조경자재에서는 해마다 조경수첩을 발간해 주요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수록된 내용을 보면 신년도 기준이 반영된 각종 적산 기준표들과 조경수 가격표, 주요 기관 연락처, 병해충 방제 및 관리 요령 등 작지만 알찬 내용들로 가득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게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처럼 춥지만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선물들을 보며 올 한해 조경산업계는 분명 도깨비 기운을 받고 성장의 전환점을 찾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는 말을 외칠 수 있는 2017년 조경산업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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