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장성 편백나무 숲

숲태교를 시작으로 유아숲체험원과 산림휴양·레포츠를 즐기고 수목장까지, 삶의 모든 복지를 포함하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도시녹화운동을 활성화하고 정원 11곳을 새로 조성, 한국수목원관리원을 새로 설립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산림청 주요업무계획’을 23일 밝혔다.

올해 산림청이 중점으로 추진하는 과제는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관리 ▲친환경 산림산업 활성화 ▲산림복지서비스 증진 ▲산림재해에서 국민안전 확보 ▲산지의 합리적 이용과 생태계 보전 ▲국제 및 남북 산림협력 확대 등 6대 과제다.

태교부터 장례까지 모든 복지를 산림에서

산림청은 산림복지서비스 증진 과제를 추진하며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국민들은 ▲숲태교 ▲유아숲체험원 운영 ▲치유의 숲 확대 ▲산림휴양 인프라 확충 ▲다양한 산림 레포츠 기반 구축 ▲숲길 조성·정비로 편의성 제고 ▲수목장림 활성화 등을 통해 태교부터 유아 교육, 산림치유 복지, 휴양·레포츠와 수목장까지 생애 모든 과정에서 산림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세부 내용으로는 태교의 숲 지정을 확대하고 숲태교 표준모델을 제시해 지자체(보건소)와 연계한다. 숲태교 수혜 인원도 늘릴 방침이다. 유아숲체험원의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민간위탁운영을 확대해 새로운 민간 산업화도 유도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교실 스트레스 해소, 취약계층에 교육·힐링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산림교육도 확대한다.

산림치유 분야는 치유의 숲 유형별 관리방향을 정립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한다. 지자체 사회보장사업, 보건소, 교육청 등의 다른 복지제도와 연계해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숲속야영장 설치기준 완화 및 지원 확대로 민간중심의 다양한 산림휴양 인프라도 확충한다. 또한 산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역 특화 산림레포츠 시설을 조성하고 산림레포츠 대회 개최 등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수목장림 관련 제도 개선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자연친화적 장묘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수목장 실천운동’을 전개해 지도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수목장림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함께하는 도시숲, 정원 문화 확산

산림청은 시민·기업이 함께하는 도시녹화운동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참여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녹화운동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강화 및 홍보도 추진한다. 국민참여형 ‘도시숲 사랑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언론홍보도 확대해 국민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도심과 이어지는 가로수를 확대해 외곽산림-도시녹지를 연결하는 녹색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지역 랜드마크로 명품 가로수길을 조성한다. 가로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 열섬효과 저감 등 순기능을 최대화한다고 밝혔다.

도시숲과 정원이 일상속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정원포럼 및 청년정원서포터즈를 운영해 정원문화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정원 11곳(지방 5곳, 민간정원 6곳)을 조성하고 정원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한국수목원관리원, 국립새만금수목원 설립

오는 5월에는 ‘한국수목원관리원’을 설립한다. 수목원관리원은 현재 임시 개관 중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상북도 봉화군·올 하반기 정식 개원)을 비롯해 조성 예정인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국립새만금수목원(전라북도 김제시) 등의 국가수목원을 통합·운영 관리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 핵심 구역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 아시아 최대 규모(면적 5179ha)로 지었으며 국가 산림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산림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림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한국판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Seed Vault·산림종자영구저장고)를 비롯해 백두산호랑이를 보전·전시하는 호랑이 숲 등이 있다.

그리고 해안형 수목원으로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새만금농업용지 제6공구에 151ha규모 총사업비는 1524억 원이다. 세종시에 조성 중인 국립수목원은 도심형 수목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국립수목원 조성사업 외에도 자생식물 보전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고 수목원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도 계속한다. 지역생태숲(6곳), 자생식물원(6곳)를 조성하고 수목원 전문가는 교육과정 인증을 교육기관 지정으로 변경하는 등 교육의 질 관리에도 힘쓴다.

개청50주년 산림정책 미래 도약 원년으로

2017년엔 ‘제5차 산림기본계획(2008년∼2017년)’이 종료됨에 따라 산림청은 향후 20년의 산림정책 기본방향과 전략을 담은 ‘제6차 산림기본계획(2018년∼2037년)’을 세운다. 국민과 함께 심고 가꾼 산림자원을 산업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임업인에게 희망을, 기업에게 활력을, 국민에게 행복을’이라는 비전을 갖고 6대 전략 과제(▲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육성‧관리 ▲친환경 산림산업 활성화 ▲산림복지서비스 증진 ▲산림재해에서 국민안전 확보 ▲산지의 합리적 이용과 생태계 보전 ▲국제 및 남북 산림협력 확대)를 추진하여 2017년을 산림정책 미래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올해로 산림청이 개청 50돌을 맞았다”며 “반세기 동안 국민과 함께 가꾸어 온 숲을 행복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올 한 해도 산림청 모든 직원은 2017년 업무계획을 적극 추진, 국민과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산림청의 2017년 주요업무계획 <자료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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