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통합의 가치로 재밌는 놀이터 만들기’를 주제로 통합의 개념과 통합놀이터 확산모델 토론회가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는 어린이대공원 내에 조성된 ‘꿈틀꿈틀 놀이터’를 조성하면서의 문제점과 운영되는 과정에서 도출된 현안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를 취재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토론회가 단지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메아리 없는 외침’이랄까.

통합놀이터는 장애와 비장애 아동, 더 나아가 부모 또는 자녀가 장애가 있든 없든 함께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틀이 되는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는 주제인 것이다.

그럼에도 토론자에 관련 기관의 담당자가 함께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조성하면서 관련 규정으로 인해 시설 개선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고 수정된 점과 시설업계 관계자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놀이기구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결과적으로 푸념과 하소연에 불과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제 놀이터는 사회적인 이슈를 떠나 놀이문화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떻게 자리해 나가느냐에 따라 시초가 중요한 상황이다.

어린이들은 놀이문화에 의해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진다. 나아가 배려의 문화가 아니라 존중의 당연함, 이타적 마음이 심어지게 되는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 공간인 놀이터에 대해 정책적 지원에 앞서 각계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참여와 소통의 문화가 먼저 정착돼야 하지 않는 지 관련 기관에 질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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