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젠타코리아가 주최하고 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가 주관한 ‘2017 조경수 관리자 교육 세미나’가 지난 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100여 명의 조경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주요 강사로는 나용준(서울대), 이경준(서울대), 윤혜영(서울대), 권덕호(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경준 교수 겸 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의 ‘수목의 생리적 장해진단’ 강의에서 병원균에 의해 전염되는 전염성병과 전염되지 않는 비전염성병의 구별법에 대해 열띤 강연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비전염성병은 환경적인 요인이나 주로 사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되는데 전염성은 병원체로 발병돼 반점 등의 독특한 병징을 보이고 동일 종이나 혹은 동일 속에서만 나타나 겨울에는 진전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며 “세심한 진단과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비전염성병은 환경적 요인, 즉 토양과 기상, 생물,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전염성병과의 특별한 차이점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약제를 사용한다면 수목을 고사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 건조기가 심할 경우 수목의 가지 끝이 노랗게 변하거나 잎이 떨어지는 증상이 많은데 이를 병리학에서는 가지마름병이라며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가지마름병으로 오진하기 보다는 관수가 적절하게 진행되지 못해서 오는 증상이므로 겨울철에도 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복토로 인한 생리적 피해로 수목들의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세척제, 토양 디젤, 썩지 않는 두엄, 천공 등 사람으로 인한 피해도 수목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용준 교수도 ‘조경수병의 진단과 방제’에서 “병징은 육안 관찰이 가능하지만 표징은 육안으로 관찰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전염성병의 경우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할 만큼 분별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에 따른 사례들을 설명했다.

윤혜영 서울대 교수는 ‘수목 곰팡이병의 방제’ 강의를 통해 “곰팡이 병의 발생은 물리나 화학적 무기를 이용해 수목에 침투하게 된다”며 “그러나 나무는 부상 및 감염된 조직을 구획하는 고도로 구획화된 식물이기 때문에 상처 및 감염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밀라리아 멜리아(Armillaria Mellea) 균사체는 생존기간이 최소 6~14년이나 돼 뿌리를 뽑고 토양을 걷어내야 하는 강한 곰팡이 병으로 수백 종의 목본 및 초본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는 만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덕호 교수는 ‘주요 수목 해충과 관리’에서 “다양한 곤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데 관건해충의 경우 방제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도 “수목에 피해를 입히는 곤충들을 대상으로 하는 천적도 방제로 인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선녀벌레와 같이 외래 침입 해충의 경우 묘목을 통해 이동하므로 구입 때 감염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권 신젠타코리아 본부장은 ‘작물보호제의 종류와 효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에서 김 본부장은 “약제의 효과적인 사용에 있어 적용 대상과 계통, 약제의 이동성, 사용량, 기간, 품질의 안정성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법과 처리방법을 유의해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신젠타코리아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소나무 재선충과 솔잎혹파리, 버즘나무방패벌레 등의 방제제인 ‘에이팜’을 비롯해 병해충과 잡초를 대상으로 한 살충제 ‘플래그쉽’, 나무주사용 ‘어트렉’, 국내 잔디 특성을 고려한 선택성 제초제 ‘모뉴먼트 입상수화제’, 잿빛곰팡이병 전문 살균제 ‘메달리온’ 등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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