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국립공원(만경대) 탐방객 사진 <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전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한 사람이 모두 4400만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21곳의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합친 것으로 2016년 8월 신규 지정된 태백산 국립공원의 방문객 수는 제외한 숫자다.

탐방객 수는 2015년 대비 2.1% 감소했는데, 공단은 이를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13.6℃)과 여름철 폭염, 전년 대비 증가한 강우일수 등 기상에 의한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을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경주국립공원의 단체 여행객이 줄었고, 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장거리 여행 자제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2015년 대비 전체 탐방객 수는 감소했지만 ▲설악산 ▲주왕산 ▲속리산 등 일부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은 남설악지구 만경대가 46년 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되면서 10월 한 달간 이 구간에서 16만 5733명이 방문했으며, 만경대 개방 영향으로 설악동지구와 백담지구 등의 탐방객 수도 전반적으로 늘어나 10월 한 달간 설악산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는 약 96만 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만 5000명 증가했다.

주왕산은 자연석과 고목을 활용해 섶다리를 놓은 절골계곡 탐방로가 언론 등에서 숨은 명소로 부각되면서 탐방객 수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1만 명을 기록했고, 속리산은 지난해 9월 법주사~세심정 2.4km의 세조길이 새로 개설되면서 3년 만에 탐방객 수가 9.7% 증가한 122만 명을 기록했다.

2016년 탐방객 수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한려해상으로 전체 탐방객 수의 15.3%인 678만 명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북한산 608만 명(13.7%), 설악산 365만 명(8.2%), 무등산 357만 명(8.1%) 순이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사회·경제적인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부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을 대비하여 등산로 등 탐방 시설 개선을 비롯해 다채로운 탐방문화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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