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녹지가 고지혈증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6년 12월에 발행된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서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이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발병 원인이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19세 이상 성인 21만2584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경험 여부를 확인하고 공원·녹지와의 연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대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을 1인당 도시공원 면적에 따라 33.31㎡이상, 22.41~33.3㎡, 14.90~22.4㎡, 14.9㎡ 미만의 각 구역 구분하고 각각의 고지혈증 진단·치료경험 여부를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집 주변의 공원·녹지공간이 작을수록 고지혈증 위험은 최대 1.5배 가까이 증가한다. 녹지공간이 가장 넓은 33.31㎡이상 거주자를 기준으로 다음으로 녹지가 넓은 22.41~33.3㎡ 구역의 고지혈증 치료자가 1.12배, 그 다음인 14.90~22.4㎡ 구역이 1.24배, 가장 녹지공간이 적은 14.9㎡ 미만 구역은 1.46배가 증가했다.

공원·녹지 공간에 따라 신체활동 정도가 차이 나는 점이 고지혈증과 관련 있다고 연구결과는 밝히고 있다. 공원·녹지의 면적이 가장 작은 지역에 사는 참가자는 면적이 큰 지역의 참가자보다 상대적으로 신체 활동이 적어 고지혈증(의사 진단·치료 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원‧녹지 공간을 유지하고 홍보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 개선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연구는 밝히고 있다.

민경복 교수는 “녹지공간이 많은 지역에서는 운동할 기회가 많아지므로 고지혈증 위험이 낮아진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녹지공간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공원·녹지의 크기와 고지혈증의 비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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