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송 군락지 경관 <사진제공 농식품부>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했다고 지난 29일 농식품부가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전곡리·북면 두천리 일대 141,88㎢이다. 지난 9월에 지정 신청한 이후 3개월만이다.

▲ 532년 된 최고령 소나무 <사진제공 농식품부>

국가중요농업유산은 2016년 현재까지 청산도 구들장논을 비롯해 제주 밭담, 구례 산수유,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 하동 전통차 등 6개다. 이 중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밭담은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지정돼 있으며, 금산 인삼과 하동 전통차도 심사 중에 있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은 역사성과 지속성이 높게 평가되었다. 수령 10년에서 530년 이상 된 금강송림은 조선 숙종 6년(1680년) 왕실의 황장봉산으로 지정돼 지역주민이 송계와 산림계를 통해 숲을 관리해 왔다.

또한 금강소나무림은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을 지정하여 종다양성을 유지하고 금강소나무 군락지 수계인 왕피천과 광천유역은 멸종위기종인 수달, 산양, 삵 등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울진군이 지난 2015년에 금강송 조례를 제정하여 금강송 보전과 관리, 산림조합과 협업으로 금강소나무 육묘장도 운영하면서 금강송 생태숲을 조성해 체계적 보존과 학습, 관찰, 체험 등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숲을 일구는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농업유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농식품부에게서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을 3년간 15억 원 지원받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해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될 때 국가가 지정하고 있다.

▲ 주변 계곡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어우려져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산양, 삵 등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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