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근(12월 20일)
숲속의 여왕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그 껍질은 거의 기름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썩지 않으므로 신라시대의 고분 속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華)로 쓴다. 결혼식을 화촉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옛날에 촛불이 없어서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채목이라 하자율이 현재는 50%가 넘을정도로 하자때문에 시공사들이 고민이 많다 밭에서 키운 자작나무는 고유의 색 감이 안나서 볼품이 없고 대체수종으로 마땅한 수종이 없으니 설계사는 포인트식재에 계속 사용 중

신동헌(12월 20일)
오늘 제4기 서울시도시농업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그간 위원장은 이종석 교수가 맡았는데, 고사하여 서울시립대 이용범 교수가 그자리를 맡았습니다. 이번 위원회 구성의 특징은 폭넓은 문호개방입니다. 서울시의원(김영한)도 한분 있고, 경기도 도시농업팀장(이기택), 농진청 도시농업과장(박동금), 허브재배농민(조강희)도 한 분 끼었습니다. 저는 늘 그랬듯이 뒤에서 지적질을 많이 하는 평위원이고, 덤으로 내년 서울시도시농업박람회 실무위원으로써 역할입니다. 백혜숙-고창록-옥진주-박동금-조강희와 함께 입니다. 서울시 도시농업이 이제 성숙해질때도 되었습니다. 그게 내년 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서 발현되면 얼마나 기쁜 일이 될까요? 기다려 봅니다.

Bw Lee(12월 19일)
[새로운 도전-수목조사] 주거단지 내 수목을 조사하는 일이 내 앞에 떨어졌다. 이전 올해의 키워드는 인연이라고 했는데 정말 신기하다. 한창 알바하던 시기 우연히 전공에 관련된 회사에서 일을 했고, 두번째 지금 세번째 알바가 들어왔다. 이사님은 조경하려는 친구를 응원해준다고 하셨다. 도움이 될거라고. 난 이제 그분을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조경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생각이 깊어졌다. 감사한 만큼 잘해야지.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물론 내가 할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지만 일단 하겠다고 했다. 이미 시작한 이상 할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더 잘할까로 바뀐다. 나라는 사람에게 부족한건 없다. 하면서 배워갈 뿐.

김도균(12월 18일)
초대형 소나무 이식 현장자문을 갔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대형 수목들이 제자리에서 지역의 대표경관으로 잘 자리잡아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는 곳 마다 볼만 것이 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지켜 가면 좋으련만 이러 저러한 사연으로 부득이 옮겨져야 한다. 다행인 것은 나무 폭이 17m나 되는 이렇게 큰 나무를 도로 폭이 편도 3.5m, 왕복 차선 7m, 적재높이 최고 4.5m 로 이동이 어려웠을 텐데도 200km에 가까운 장거리 운송을 무사히 마쳐서 거의 원상태로 식재지에 도착하였다. 이런 기술은 상상이 잘 안 갈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기술자들이라면 이 작업이 얼마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지 안다. 더군다나 이나무는 3그루의 나무가 밑동 한곳에 딱 붙어 있어 자칫하면 각각의 나무가 따로 움직여 뿌리와 토양이 흩으러질 염려가 많은 나무이었다. 수목의 상태는 일년 전에 단근작업을 하였지만 아직 토양양분과 토양수분 흡수에 필요한 잔뿌리량이 절대 부족하고, 유효토심은 40~60cm 내외로 나무 크기에 비하여 유효토심이 매우 얕고, 그 밑에는 가는 채토기를 강압해도 채굴되지 않을 정도의 토양경도가 매우 높다. 수목의 샤이고메타 활력도는 매우17~27Ω정도로 많이 높지만 겨울철이고, 이식을 하였기 때문에 샤이고메타활력도로 생장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솔잎혹파리 피해가 있어서 병해충 방제를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식재지반의 토양은 점토와 미사가 많아 배수가 잘 않되는 토양으로 전면 겉어 내고, 2단 맹암거를 설치하고, 통기성이 좋은 사양토로 다시 객토하기로 하였다. 다시 많은 비용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필수적인 것이라 여러 토론을 거쳐서 수일 내에 작업하기로 하였다. 아무쪼록, 기왕 옮겨 식재한 바에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아름다운 나무가 잘 살기를 기원하며 ^*^

온수진(12월 18일)
서부역 앞 고가하부에 3천평 규모로 조성되는 '만리광장' 부지작업이 시작됐네요^^ 광장에 통합되는 교통섬도 미리 정리되었구요. 대략 초록선 정도가 광장의 북쪽 경계입니다. 부지내 차선은 사라지게 되는거라, 기존 청소차고지 면적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입니다(약 7~8배). 곧 바깥 부분 옹벽이 마무리되면 기존 차로를 변경하게 될껍니다. 광장 내부는 대왕참나무가 줄지어 서고, 중간중간 피크닉테이블이 자리하고, 그 중앙엔 작은 소광장이 자리한 쾌적한 녹지광장이 됩니다. 풍성한 그늘이 있는 이 곳에선 폭 좁은 고가 위에서 하기 힘든 공연, 축제, 마켓 등이 정례적으로 열리게 될겁니다. 상대적으로 덜 번화한 서부역 주변에 활기를 줘 동서지역의 균형추가 되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푭니다^^

송정섭(12월 17일)
코싸지 최고상은 이영자선생님! 오늘은 내장산 꽃담원에서 꽃담 송년 포트락 파티, 꽃담1,2기 및 공개강좌팀 19분의 꽃담아카데미 멤버들이 서울 광주 서천 전주 정읍에서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친정 다녀오는 며느리들처럼 다들 한보따리씩 싸들고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한다. 각자 가져온 음식들을 다 모으니 훌륭한 부페식, 한식, 양식, 와인, 쿠키, 음료, 과일까지 웬만한 호텔식 못지않다. 코싸지만들기, 홍연숙 김화숙 샘 지도로 흠뻑 빠져든 시간, 전원이 심사봉 들고 최고상 뽑아 시상도 하고, 자기가 만든 작품들을 가슴에 차고 기념사진도 찰칵, 다들 너무 좋아하신다. 2차 커피타임은 꽃담원 가까이 사시는 전숙영회원님 댁으로, 정원도 둘러보고 차도 한잔씩 마시고 수다도 좀 떨고. 그새 추억 속으로. 윤 회장님, 유진 총무님의 치밀한 준비 덕분에 다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최재군(12월 15일)
조경 업역 확대를 위한 자격증 신설 고민해 보자. 얼마 전 조경석 쌓기 공사가 있어 현장을 감독하였는데 인력시공으로 할 작업을 굴삭기로 하고 있었다. 물론 조경석 쌓기 전문인력이 쌓는 것 보다 품질이 떨어져 보였는데 다른 현장도 굴삭기로 쌓는다고 한다. 조경석 쌓기 품질은 감독자나 투입되는 인부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공사의 질이 높은 시공을 원하는데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의 수준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조경공사의 품질 확보를 위해 몇 가지 자격증 신설이 필요하다. 소나무 전지, 조경석 쌓기, 가로수 전지 등 전문성을 요하는 공정에 대해 기술자의 수준을 검증 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그래야 조경분야가 타 분야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업역을 확실히 할 수 있다.

이태겸(12월 15일)
서울시립대 박물관의 '한강'전에서 1960년대 이전 한강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충격에 빠졌다. 알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여러면에서 놀랍고 새롭다. 부산 해운대가 아니다. 서울 한강이다. 백사장도 있고 강폭과 수심은 지금에 비하면 더 좁고 더 얕았다. 아이들은 한강에서 고기를 잡고, 겨울엔 썰매를 탔다. 얼음낚시도 하고 물이 얼면 한강을 걸어서 건너기도 했다. 질문! 사진보다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의문이 풀리질 않네요. 이럴땐 페북 고수님들께 여쭤야지요.^^ Q. 한강개발사업 전, 조선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강의 평균적인 강폭, 수심과 수량은 어느정도 였을까요. 물놀이를 하고 아이들이 고기잡을 수 있는 곳은 특히나 수심이 얕아 보입니다. Q. 현재의 한강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Dea Hyun Jo(12월 15일)
나무를 죽이다-.-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나무라는 생명을 가진 식물체를 우리는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것 같다. 도로 공사로 인해 50년이 넘은 나무들을 종이 찟듯이 많은 벗나무와 은행나무, 해송, 오동나무를 죽이다. 더불어 사는 방법은 없었을까? 좀 더 고민해서 아름다운 자연으로 남길 방법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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