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만국가정원

산림청이 2017년도 정원예산으로 총 47억6500만 원을 확보했다. 다만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국가 정원예산 전체를 순천시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예산 편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산림청이 확보한 2017년도 정원예산은 ▲순천만국가정원 운영관리비 45억 원 ▲정원자재종합유통전시판매장 설계비 2억6500만 원 등 총 47억6500만 원이다.

이 밖에 산림청에서 정원 산업 및 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편성했던 예산은 모두 삭감됐다. 특히 지역거점을 통한 정원산업 및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정원산업디자인전 및 코리아가든쇼’(10억)와 ‘도시형공동체정원 조성사업’(10억) 등이 삭감되면서 산림청 마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2016년) 정원분야 정부 예산은 ▲순천만국가정원 관리 36억 원 ▲정원지원센터 건립(총 사업비 70억 원) 25억 원 ▲2016순천만정원산업디자인전(총 사업비 28억 원) 5억 원 ▲터키 안탈리아 한국정원 조성 5억 원 등 총 71억 원이 편성됐다. 이 사업비는 모두 순천시에 투입됐다.

결과적으로 2년간 국가 정원예산 118억6500만 원이 모두 순천시에 집중되면서 지역 형평성 논란은 물론 ‘수목원정원법’이 순천시를 위한 법이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원예산의 삭감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정원은 민간영역이며, 민간영역의 사업까지 정부에서 모두 지원할 수 없다”며 난색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림청 담당자는 “정원이 민간영역일지라도 산업과 문화가 형성되는 초창기에는 정부사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정원이 산업으로 성장하고, 문화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마중물 구실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8년에는 정원예산 확보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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