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의류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보길도단추지의(Caloplaca Y. Joshi & Hur)’ -접사촬영 2. 보길도단추지의 확대촬영 3~4. 국립수목원에 기증된 증거표본의 모습 5. 한국 지의류 중 거대지의류 287종을 담은 ‘한국산 지의류 도감’ 시리즈 1권 <사진제공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지난 19일 순천대 허재선 교수가 소장해 온 지의류 표본 1만7000여 점을 기증 받았다.

국립수목원은 순천대와 지난 10여 년 간 공동으로 지의류를 연구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연구의 근거가 되는 표본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이러한 표본들을 국가기관이 소장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외 연구자들은 지의류 연구를 위해서라면 누구나 표본을 열람할 수 있다.

지의류 연구의 발전을 위해 표본을 기증한 허재선 교수는 ‘보길도단추지의(Caloplaca bogilana Y. Joshi & Hur)’ 등 신종으로 기재한 53종 등 증거표본 1만7892점을 내놓았다. 국내 지의류 9297점은 물론, 국외 지의류 표본 8595점 중 남극과 북극에서 직접 채집한 표본도 380여점 포함되어 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그간의 연구 결과로 ‘한국산 지의류 도감 I’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한국산 지의류 중 287종의 거대지의류에 대한 설명과 사진, 종을 식별할 수 있는 분류키, 화학 성분, 분포 정보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산 지의류 도감 시리즈의 첫 번째 판이며 이어 미소지의류에 대한 도감을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기증 받은 지의류 증거표본들은 국내외 지의류 분류학 연구의 기반이다. 또한 이 증거표본을 근거로 발간한 ‘한국산 지의류 도감’ 시리즈는 지의류 연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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