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잔디 종합관리 매뉴얼을 일선 학교 천연잔디운동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경기농기원에 따르면 적절한 잔디관리기술이 학교 현장에 투입되지 않아 천연잔디운동장 상당수가 제 구실을 못하는 점에 주목하고 지난해 11월 잔디 종합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일부 학교에 시범 적용했다.

시범 적용학교는 평택·용인·안성 소재 초등·중학교 4곳으로 적용 기간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이다.

관리매뉴얼 내용은 비료 연 3회 살포를 비롯해 통기·배토작업, 잔디깎기 연 6~12회, 제초작업 연 2회, 훼손잔디 보식 등이다.

경기농기원은 체육·운동 공간으로 활용돼 잔디 훼손이 많고 딱딱한 천연잔디운동장의 상태를 감안해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매뉴얼 적용 결과 잔디 품질은 평균 7.9(최하 1, 최고 9)로 7.0에서 0.9 상승했고 잔디 밀도도 ㎠당 줄기 수가 1.2개로 종전의 1.0개에 비해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기농기원이 시범 적용 학교 중 3개 초등학교 학생 214명과 교사 33명 등 총 2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기술 투입 전 170명(68.8%)에서 투입 후 233명(94.3%)로 25%p 가까이 늘었다. 또 전체 응답 인원 중 95%인 234명이 천연잔디운동장을 선호했고, 86%인 212명이 천연잔디운동장 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기농기원은 앞으로 천연잔디 관리기술의 현장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운동장 잔디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매뉴얼을 완성해 보급할 계획이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도내 2300여개 되는 초·중·고교 중 천연잔디운동장은 40여 곳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의 녹색공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적극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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