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 2단계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서울시는 19일, 지난 5월 경춘선숲길 1단계인 공릉동 일대 1.9km 개장에 이어 2단계 구간인 경춘철교와 서울과기대 입구 1.1km를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했다.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은 과거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이나 대성리로 엠티 가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번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 개방으로 전체구간 6.3㎞ 중 시민에게 개방되는 총 길이는 3㎞이며 면적은 8만7963㎡로 늘어났다.

철길 주변에는 옛 경춘선에서 볼 수 있었던 관목(개나리 등)과 들꽃(벌개미취 등)을 심어 철길의 향수를 자아낼 수 있도록 했으며 살구나무·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의 다양한 수종을 심어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장소로 조성했다.

또한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복지관 등 지역주민들이 텃밭을 가꾸며 함께 경춘선숲길을 조성해나갈 수 있도록 생산정원(텃밭)도 조성했다.

과거 지역주민들이 텃밭으로 이용하던 경춘선의 기억을 유지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참여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공원으로 만들어 가고자 기획했다.

뿐만 아니라 1939년 설치되어 2010년까지 71년간 중랑천을 연결하는 철길로 사용됐던 ‘경춘철교’를 리모델링, 기차가 다니던 철교를 시민이 거닐 수 있는 보행교로 재탄생시켰다.

그 밖에 과거 경춘선에 운행하던 무궁화호 객차 2량을 설치, 관리사무소와 주민편의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 안전과 편의를 배려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곳은 기차가 다닐 때에 소음과 진동, 일상을 가로막던 장벽이었다”며 “폐선 후에는 쓰레기장과 불법주차장으로 변모해 가던 경춘선 폐선부지가, 공원조성을 통해 만남과 나눔과 커뮤니티가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내년 5월 시민들에게 6.3km 모든 구간을 모두 무사히 개방할 수 있도록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단계 구간 개방 기념으로 19일 오후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경춘철교~객차관리실)에서는 관계자 및 시민들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경춘선 숲길 열리는 날’ 행사가 펼쳐졌다.

‘경춘선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를 공원화 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3단계 구간으로 나눠 현재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단계 구간(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 삼거리)은 지난해 5월 개방 ▲2단계 구간은 이번에 ▲2단계 잔여구간(무허가 건물지역)과 3단계 구간은 내년 5월에 최종 완료하여 모든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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