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치도를 중심으로 서낙동강 지역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가 둔치도의 공원화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0월 24일 둔치도를 도시계획시설(공원)로 지정하기 위한 ‘둔치도 활용방안 [도시관리계획(공원결정 등)] 수립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용역에 돌입했다.

입찰공고로 나온 이번 용역은 (주)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낙찰받아 추진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는 1년 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는 그린벨트로 지정된 ‘둔치도’를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시설로 지정과 단계별 집행계획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0일에는 ‘둔치도 활용방안 [도시관리계획(공원결정 등)]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둔치도의 공원화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둔치도는 1999년부터 부산에 100만 평 규모의 대형공원을 조성하자는 시민공원운동의 출발이면서 대상지로 지목된 장소다. 17년째 100만평문화공원운동이 이어오는 과정에서 낙후됐던 둔치도 일대 서 낙동강 지역은 에코델탈시티, 연구개발특구, 국제산업물류단지 등 서부산권 개발공사가 추진되면서 핵심요지로 떠올랐다. 이후 둔치도에 대한 개발압력과 시민들의 공원조성 요구에 부산시는 지난 2012년 둔치도를 개발유보지로 묶어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부산시는 둔치도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열린 ‘국가도시공원법 통과 부산선포식 및 기념 심포지엄’에서 부산시는 “서낙동강 개발의 핵심공간에 있는 둔치도를 개발보다는 보전을 통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향을 잡았다”며 사실상 둔치도를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시는 둔치도를 공원시설로 지정하고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 받은 후. 국비지원을 통해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둔치도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는 길은 순탄치만은 안을 전망이다. 둔치도를 공원시설로 지정하고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는다 해도 현행법 상 공원 조성 비용을 국비로 지원 받기엔 쉽지 않다. 때문에 법 개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둔치도를 도시관리계획시설(공원)으로 지정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며, 추가로 단계별 집행계획 등이 담길 것으로 본다”며 “다만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고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법제도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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