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직접 관리해 온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을 1일부터 ‘(재)서울그린트러스트 내 서울숲컨서번시팀’에서 운영한다.

서울시가 시 산하 공원이나 시설물을 통째로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위탁운영은 서울시가 공개적으로 실시한 민간 위탁 운영단체 공모로 이루어 졌으며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서울숲’ 운영을 전담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서울숲컨서번시’는 시민참여 공원운영의 모델을 지향하며 서울숲공원 녹지시설의 유지관리 및 이용프로그램의 기획운영, 시민들과 소통업무 등 공원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환경이나 공원, 시설물 등을 관리해온 경험이 풍부한 단체”라며 “연간 운영비를 주고 사후 평가하는 방식으로 서울숲을 위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7년 서울숲의 운영 보조금은 약 45억4500만 원 이내로 책정됐다.

‘서울숲컨서번시’는 약 2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컨서번시(CPC‧센트럴파크 관리위원회)를 롤 모델로 하고 있다.

CPC는 뉴욕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공원인 센트럴파크를 관리하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에 의한 조직으로 서울시와 그린트러스트도 이번 서울숲컨서번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 수석팀장은 “이번 수탁관리는 서울숲의 법정 사무를 제외한 모든 것”이라며 “중점적으로 방문자 서비스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수석팀장은 “단순히 방문자들 불편함을 들어주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 이야기를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직원들이 바로 행동에 나 설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5년 5000여 명의 시민과 70여 개 기업의 참여를 통해 서울숲공원의 조성기금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숲운영팀 ‘서울숲사랑모임’을 발족하여 서울숲공원의 참여·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리고 2016년 11월 1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서울숲사랑모임은 ‘서울숲컨서번시’로 조직을 재정비하여 서울숲공원의 수탁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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