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역 맞은편 도시공원 녹지과에 속해 있는 화단에 ‘숲으로 가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정원이 조성됐다. 이 정원은 안산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정원수업 내용 중 하나인 동상동몽 ‘안산시 숲 가꾸기’ 프로젝트로 진행된 결과물이다.

안산시의 ‘숲 가꾸기 프로젝트’는 자전거 거치대와 바로 앞쪽 로데오 거리가 있어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도 지저분하고 버려진 화단을 선정,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숲 가꾸기 프로젝트 '동상동몽' 정원(사진제공 안산시청)

공원과 2명 녹지과 직원 2명을 포함, 총 18명이 수업과 프로젝트에 참여, 정원을 완성하기 위해 9월 말부터 6주 동안 정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비롯해 콘셉트·디자인 등의 실습과정을 통해 정원을 완성했다. 수업은 4주간 일주일에 한 번 4시간씩 이론수업과 5, 6주 차에는 하루 종일 실습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지난 10월 28일 하루에 걸쳐 시공을 마쳤다. 오는 11월 말 안산시청에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정원조성과정에 대한 발표도 가질 예정이다.

‘숲으로 가는 여행’ 정원은 도시숲에서 자연으로 가는 여행이 주제인 만큼 도심 속 숲이라는 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건축자재로 많이 쓰이는 시멘트 블록을 한 테이블과 벤치로 만들어졌다. 시각적인 착시현상을 이용해 자연으로 들어가는 길을 표현하기 위해 멀리 보이는 숲으로 들어가는 듯 좁아지는 길을 흰색 자갈로 표현했다. 또 길의 끝에는 파란색 창문이 보이고 그 안에는 자연 풍경이 보이도록 그려 넣어 자연과의 교감을 형상화했다.

원래 반송과 회양목이 어지럽게 심겨있었고, 쓰레기로 정돈되지 못한 공간이었다. 수업과 프로젝트 담당 강사인 서수현 가든디자이너는 “시공을 마친 후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수업에 참여한 80%가 정원에 무심한 사람들이었다. 시공 후 도심에 정원이 절실하다고 통감했다. 대부분 정원을 만드는 지시만 내린 공무원들이 참여했는데 앞으로 띠녹화할 때도 잘 크는 수종을 선택하는 등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숲 가꾸기 프로젝트 '동상동몽' 정원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