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광주 동구 동명동에 있는 ‘스토아어바나(컨테이너 카페)’에서는 조경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자 조경인 4명이 준비한 ‘조경모색(造景摸索)’ 전시회가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이상기 조경설계사무소 온 소장 ▲이대영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장재삼 지드앤파트너스 소장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부소장 등 네 명이 모여 드로잉 작품 전시 및 서로의 작업 방식, 가치, 생각들을 공유하는 주제들로 짜여 있다.

이날 행사가 펼쳐진 ‘스토아어바나’는 중앙에 작은 잔디마당과 회랑, 열린 컨테이너박스로 꾸민 카페로 예술적 공간을 제공했으며 ▲글(일상, 여행, 도심조경, 공공프로젝트 관련 등) ▲그림(소소한 스케치들 모음) ▲작업(도면, 마스터플랜) ▲이야기(토크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후 4시에 열린 토크쇼는 조경에 대한 본질을 찾고자 이번 행사를 주최한 조경인 4명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관객들은 조경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등 주인공들의 진짜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장재삼 지드앤파트너스 소장은 “특히 이번 토크쇼에서는 관련학과 교수 및 학생들이 참가해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담소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조경모색은 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열정적으로 전시물을 감상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니 앞으로 조경모색은 더 진지하고 깊어져야함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대영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은 “토크쇼는 각자 작업한 결과물들에 대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동시대의 조경작업에 대해 공유했던 자리”라며 “자랑하기 위한 전시회가 아닌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작가 네 명은 지난 9월부터 전시회 전까지 여러번 카페에서 만남을 통해 방향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토아어바나 카페’에서 열린 토크쇼는 지난 만남에서의 이야기들이 구체화되는 자리였으며 그들의 고뇌와 상상의 모습들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됐다.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부소장은 “이번 전시는 기록의 첫 번째로써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사고의 경계,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행위 같다”고 말했다.

이상기 조경설계사무소 온 소장은 “각자 개성 있는 네 명을 하나로 만들어 보는 것도 이번 전시회에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조경을 전공한 학생들 및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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